지민, 빌보드 '핫100' 30위…BTS 자체 솔로곡 최고 기록
힙합과 오토튠 랩·오케스트라 합창…음반도 '빌보드 200' 상위권 예상
'지미 팰런쇼' 이후 미국 활동도 활발…하이브 성장세 이끌지 주목
2023-03-29 17:00:00 2023-03-29 17: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데뷔 10년 만에 내놓은 첫 솔로 음반 수록곡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30위에 올랐습니다. 다른 음악가들과 협업이 없는 BTS 자체 솔로곡으로 최고 기록입니다.
 
빌보드는 28일(현지시각) 지민의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 선공개곡 '셋 미 프리 Pt.2'가 4월 1일 자 '핫 100'에 30위로 데뷔했다고 밝혔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하지 않은 곡으로는 처음 '핫100' 40위 안에 들었습니다. 앞서 BTS 멤버 정국이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찰리 푸스와의 협업곡 '레프트 앤 라이트(Left & Right)'로 해당 차트 22위로 자체 최고 순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 곡은 찰리 푸스 정규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를 낸 방탄소년단(BTS) 지민. 사진=빅히트뮤직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부터 솔로 활동 병행을 본격화했습니다. 가장 먼저 솔로 주자로 나선 제이홉이 'MORE'와 'Arson'으로 각각 82위와 96위에 각가 올랐습니다.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진의 'The Astronaut'이 51위, RM의 'Wild Flower'가 83위를 기록했습니다. RM은 첫 공식 솔로음반 'Indigo'로 빌보드 메인 음반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한국 솔로 가수로는 최고인 3위 기록을 썼습니다.
 
제이홉, 진, RM에 이어 네 번째로 솔로 활동에 나선 지민은 앞서 빅뱅 태양과 협업한 '바이브(VIBE)'로 '핫100' 76위를 찍은 바 있습니다.
 
공식 솔로 활동 이전에도 여러차례 이 차트에 오른 적은 있습니다. 지난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7)'에 실린 솔로곡 '필터(Filter)'로 해당 차트에서 87위에 올랐습니다. BTS로서는 1위를 비롯 여러 번 이 차트에 들어왔지만, 솔로 자격으로 해당 차트에 들어온 건 '바이브'가 처음이었고 '셋 미 프리 Pt.2'가 두 번째입니다.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를 낸 방탄소년단(BTS) 지민. 사진=빅히트뮤직
 
'셋 미 프리 Pt.2'는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오토튠의 랩, 오케스트라 합창까지 더한 음악입니다. 대체로 말랑한 팝톤 멜로디에 유려한 보컬 음색을 앞세우던 기존에 발표했던 지민의 솔로곡들과는 명확히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BTS 공식 앨범에 수록돼도 이질감 없을 정도의 사운드 스케일이 돋보입니다.
 
지민은 이 곡에 대해 앨범 발표 직전 빅히트뮤직을 통한 영상에서 "처음으로 랩에 도전해봤다"며 "내면의 어두운 감정 떨쳐내고 자유롭게 나아가겠다는 가사를 웅장하고 파워풀 터프한 퍼포먼스로 표현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팬덤이 두터운 만큼 이번 결과는 일찍부터 예고된 상황이었습니다. 대중음악 업계에서는 앨범보다 앞서 나온 'Set me free Pt.2'가 차트를 예열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앨범 ‘FACE’의 메인 음반차트 ‘빌보드200’과 타이틀곡 ‘Like Crazy’의 핫100 상위권 진입을 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Like Crazy'는 심플하면서도 경쾌한 멜로디가 특징인 신스팝 장르로, 대중성을 더 어필할 수 있는 곡입니다.
 
최근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지미 팰런쇼')를 시작으로 미국 현지 활동 시동도 걸었습니다. 지미 팰런은 “5차례 그래미에 오른 글로벌 아이콘, BTS의 멤버 지민”이라고 소개하며 현장 관객들의 천둥 같은 함성에 귀를 틀어막는 제스쳐를 보였습니다.
 
BTS 솔로의 활약이 하이브 성장세를 이끌지도 주목됩니다. 한국 음악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DFSB 콜렉티브의 버니 조 대표는 “솔직히 몇 년 전 만해도 K팝에 대해 미국 현지 관계자들이 편견을 갖고 보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하이브의 글로벌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 인수 건을 미국 현지에서는 상징적으로 평가한다. 하이브가 세계 메이저 음악 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으로 본다"며 "K팝 그룹들의 팬덤 규모와 소셜미디어(SNS) 상의 영향력, 세계 4위 기업 하이브에 대해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최근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지미 팰런쇼')를 시작으로 미국 현지 활동 시동을 건 방탄소년단(BTS) 지민. 사진=지미팰런쇼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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