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건설사들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습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일 보통주 129만5411주를 소각하는 방식의 감자를 결정했습니다. 발행주식수의 0.7%에 해당합니다.
삼성물산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사주를 조기 소각함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라고 감자 사유를 밝혔는데요. 옛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사주입니다.
배당도 실시합니다. 1주당 보통주는 2300원, 우선주는 2350원을 배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률은 1.9%이며, 배당금총액은 3764억원입니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인데요. 삼성물산은 조만간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GS건설은 보통주 1주당 13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배당금은 동일합니다. 올해 시가배당률은 5.7%으로 전년(3.1%) 대비 상승했으나 배당금총액은 1103억5556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신세계건설은 보통주 1주당 500원을 배당하기로 했습니다. 시가배당률은 2.9%, 배당금총액은 20억원입니다.
아직 배당 계획 등을 발표하지 않은 건설사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주친화 행보를 보였던 DL이앤씨에 눈길이 쏠리는데요. 지난 2021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주주환원 확대를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당시 2021~2023년 발생하는 지배주주 순이익의 10%는 현금배당으로, 5%는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었죠.
지난해 보통주 기준 1주당 2700원을 현금배당했으며, 증자비율 100%의 무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중흥그룹에 인수된 대우건설의 주주친화 정책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무배당 기조를 유지했던 산업은행 체제에서 벗어난 데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호실적을 보인 만큼 주가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가 존재합니다.
다만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 "부채비율 100%가 될 때까지는 배당을 받지 않겠다"고 언급했는데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2021년 225.1%에서 지난해 199.1%로 줄었으나, 아직 100%까지 갈 길이 멉니다. 배당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배당하려면 우선 실적이 중요한데, 지난해 원가율 상승으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여러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