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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적절한 때 물러나는 법 배워야"…사임설 재점화
지난해 7월 몸 상태 이유로 아프리카 방문 취소
교황 사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도
2023-01-17 13:15:42 2023-01-17 13:15:42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임설이 재 거론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역할과 직위에 집착하거나, 인정받고 존경받고자 하는 욕구에 집착하기 쉽다"며 "물러날 줄 알고, 떠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진 사임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상황에서 현지 매체들은 교황의 조기 사임설이 힘을 얻게 됐다는 보도를 이어갔는데요.
 
교황은 지난해부터 오른쪽 무릎 상태가 악화돼 일정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작년 7월에는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아 예정됐던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남수단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최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2013년 교황 선출 직후 '건강상의 이유로 장애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미리 사직서를 준비해 서명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다만 교황이 이른 시일에 사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라 레푸블리카는 "(교황이)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면 교황직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며 "무릎이 아니라 머리로 통치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의 측근으로 알려진 월터 카스퍼 추기경도 "그는 전 세계 교회가 참여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Synod)를 추진하길 원한다"며 "2025년 희년 선포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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