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상도)업황 기울자…DL이앤씨, 지난해 실적 전망 수정
DL이앤씨, 영업익 전망치 9000억→5100억원
대형 건설사 영업익 전년 대비 감소 전망
"공사 원가 상승 타격…올해 전망도 암울"
2023-01-17 06:00:00 2023-01-17 08:38:37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지난해 대외환경 변화로 건설업이 큰 타격을 받자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 DL이앤씨는 실적 전망치를 수정했습니다. 지난해 초 잡은 목표 대비 실제 차이가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8조4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을 9000억원에서 5100억원으로 조정했습니다.
 
지난해 1월 공시한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실적 전망치를 각 9%, 43% 낮춘 수치로 같은 해 12월 말 정정한 것입니다. 목표 신규 수주액도 13조6000억원에서 12조6000억원으로 7%가량 내렸습니다.
 
그 이유는 공시에서 "원자잿값 상승, 주택 경기 하락 등 시장 환경 급변에 따른 영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매출 감소"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건설 업황은 크게 기울었는데요. 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 조달 난항,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여파가 컸습니다.
 
특히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호실적으로 인해 이듬해 실적 전망을 다소 높게 설정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년도 실적과 진행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목표를 잡는다"며 "작년 1월만 해도 코로나19 정도는 몰라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DL이앤씨 사옥 전경.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의 2021년 매출액은 7조6316억원이고, 영업이익은 957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데요. 삼성물산을 제외한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2.5%에 달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7조5125억원, 영업이익 5273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DL이앤씨는 내달 3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감소 전망은 다른 건설사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2021년 대비 2022년 영업이익(에프앤가이드 전망치) 증감률은 현대건설 -11%, GS건설 -11%, 대우건설 -5%로 예상됩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 신축공사 등 원가가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더 빠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에 치중해왔는데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올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경영실적 전망치를 조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현대건설의 경우 2020년 12월 실적 전망을 수정한 바 있습니다. 그해 1월 영업이익 1조원을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공사기간 연장 비용 등을 선반영함에 따라 6000억원으로 내렸습니다. 반면 신규 수주액은 25조1000억원에서 28조원으로 올렸습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매년 초 실적 전망치는 발표하는데 예기치 않게 차이가 크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정 공시를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DL이앤씨의 자회사인 DL건설도 지난해 실적 전망치를 정정했습니다. 매출액은 2조원에서 1조95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7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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