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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인정' 러시아, 잘못된 징집사례 100건 철회
취소 100건 중 76건이 고령
푸틴, 지난달 21일 부분 동원령 선포
2022-10-04 09:41:32 2022-10-04 09:41:32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선포한 가운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당국이 잘못 징집된 사례를 인정하고 일부를 철회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RIA)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당국은 부분 동원령으로 인한 징집 과정에서 기준에 맞지 않는 사례 100건에 대해 취소 처리했다.
 
이 중 76건은 기준을 넘는 나이로, 11건은 체력 제한으로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장애가 있는 가족 및 자녀 양육이 필요한 인원도 징집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CNN에 따르면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실전 경험이 부족함에도 특정 연령대의 남성 인구 전체가 동원 대상이 됐다"며 다자녀 부모와 60세 이상 남성이 동원되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은 당시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부분 동원령은 군 경험과 기술이 있는 예비군이 대상"이라며 "부분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바로잡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법 동원 사례를 조사해 징집 대상이 아닌 이들을 귀가시키고, 검찰총장이 위반 사례에 즉각 대응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개전 후 처음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동했다. 부분 동원령 시행에 따라 예비역을 포함한 병역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강제 징집 대상이 될 예정이라고 당시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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