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노마스크' 아직 일러…방역·의료 강화 필요"
겨울철 재유행·독감으로 '트윈데믹' 우려
미국발 변이 국내 출현 여부 '긴장'
위중증 환자, 오미크론 등장 전 보다 증가
전문가들 "백신접종·치료제 확보 집중해야"
2022-09-21 16:37:45 2022-09-21 16:37:45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잦아들면서 정부가 실외 마스크 해제 등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겨울 재유행과 변이 바이러스 추가 발생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방역·의료체계 보완 없는 '노마스크'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2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요일 기준 10주 만에 최저치다. 정부는 최근 감소세와 더불어 6개월 후면 팬데믹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방역 완화 조치에 몰두하고 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건 지난 5월2이다. 그러나 야구장이나 집회 증 50명 이상이 모인 장소에서는 야외라 할지라도 마스크를 쓰도록 의무 규정을 유지했다. 이번에 정부가 검토하는 것은 야외에서 아예 착용 의무를 없애는 것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재유행이 극복됐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마스크 착용 여부가 확산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볼 수 없다. 여름철 재유행은 3년째 반복되는 계절적 특징이고, 가을에 잠깐 진정되다가 겨울에 변이 바이러스를 동반한 재유행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94명이 발생했다. 최근 한달간의 평균 추이를 봐도 국민 10만명 당 1명 꼴로 매일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 수 대비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발생 이전에 발생했던 하루 전체 확진자 수를 넘어서기도 한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리고 코로나19와 맞물린 '트윈데믹'이 우려되자 정부는 내달부터 '개량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개량백신은 유행 변이에 대응해 개량된 백신이다. 다만 이 백신은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 고령층이 우선이므로 하루 수만명씩 발생하는 확진자를 막기에는 이르다.
 
현재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BA.4.6 변이바이러스는 아직 국내에서 확산되지 않았지만, 재유행 우려도 여전하다. 이 상황에서 방역 완화보다는 재유행에 대비한 모니터링과 의료 체계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외 마스크 해제라고 해도 쓸 사람은 쓰고, 안 쓸 사람은 써야하는 곳에서도 안 쓰는데 정부가 단속한 적이 있느냐"며 "위중증 환자 발생이 감소 추세지만 하루 500명 내외로 계속 발생하고 있고 치명률이 낮다는 오미크론 등장 이전보다도 확연하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감 유행주의보는 내렸는데 독감 백신 접종은 커녕 코로나 개량 백신 접종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가 아니라 BA.4.6에 대한 상황을 더 지켜보고, 사후약방문이 되기 전에 독감과 백신 접종과 치료제 수급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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