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사업장 외부 온실가스 90% 이상 감축
2050년까지 기여도 확대 추진…작년 목표치 대비 15%↑
2022-08-31 10:00:00 2022-08-31 10: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사업장 외부인 'Scope 3'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오는 2050년까지 90% 이상 감축한다. 지난해 목표 75%보다 상승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Scope 3에 대한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와 글로벌 탄소 감축 기여 의지를 담은 ‘2022년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31일 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31일 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고서를 소개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이번 특별 보고서의 핵심은 ‘비욘드 넷제로(Beyond Net Zero)’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최초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통해 Scope 1·2·3 온실가스 넷제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며 “‘넷제로에 한 걸음 더(One Step Closer to Net Zero)’의 제목으로 발간한 이번 보고서는 지난 2년 간 온실가스 감축 성과와 더 높은 수준의 넷제로 목표를 지속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종합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욘드 넷제로’ 전략은 SK이노베이션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넷제로 달성에 더해 글로벌 탄소 감축에 대한 기여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친환경 바이오 항공유 △전기차 배터리 △플라스틱 재활용 △배터리 금속 회수 및 재사용 등 다양한 친환경·저탄소 사업 확장을 통해 2050년까지 약 1억톤 이상의 탄소 감축에 기여한다.
 
2040년 이후부터는 Scope 1·2·3 감축 노력과 글로벌 탄소 감축 기여 효과가 결합된 총 긍정 효과가 온실가스 잔여 배출량을 초과하는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계열 밸류체인 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에 더해 글로벌 탄소 감축 기여 효과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종합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국내 기업 중 최초이며,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선도적인 시도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비즈니스 모델·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사업장 내인 Scope 1 및 Scope 2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뿐만 아니라, 원료 생산 및 수송부터 판매·소비·폐기까지의 모든 과정인 Scope 3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넷제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했다.
 
넷제로 포트폴리오 전략은 배터리·소재 사업 중심의 자산 증가와 계열 내 모든 사업회사의 Scope 3 감축을 추진함으로써, 2050년까지 SK이노베이션 계열 통합 Scope 3 ‘탄소 집약도’를 기준 연도인 2019년 대비 90% 이상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탄소 집약도란 단위 고정자산 당 발생하는 Scope 3 배출량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해 1차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75% 감축 목표 대비 한층 더 강화된 목표이며, 감축 방법론 또한 구체화됐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제품·서비스 확산을 통해 ‘글로벌 탄소 감축 기여 효과’를 별도로 측정하고 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탄소 감축 기여 효과는 기업이 기존 제품·서비스 대신 친환경 제품·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해 얻어지는 상대적인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항공유의 경우, 기존 원유를 정제해서 생산된 항공유 대비, 폐식용유(UCO)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항공유 사용 시 더 적은 수준의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Scope 1·2 감축 역시 지난해 수립하고 공표한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9년 배출량 대비 약 15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수치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은 “이번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비욘드 넷제로’ 전략은 과학적으로 목표를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하라는 주요 이해관계자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넷제로 달성을 위한 SK이노베이션의 여정을 외부와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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