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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마케팅 강화하는 이통사…"MZ세대 공략"
2022-03-21 14:58:44 2022-03-21 14:58:4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이동통신사들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MZ세대(1980~2000년생)를 공략하기 위해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등을 5G 고객들에게 개방하거나 구독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OTT와 연계한 통신요금제도 늘어나는 추세다. OTT 선호도가 높고, 5G 대중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MZ세대를 가입자로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CGV 영화 관람 쿠폰을 함께 제공하는 구독팩을 출시했다. 유튜브 프리미엄+CGV 구독팩은 월 1만45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과 CGV 티켓 1+1 쿠폰을 증정하는 구독형 부가서비스다. 개별 가입 시 유튜브 프리미엄의 월 이용료가 동일한 1만45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구독팩 가입 고객은 CGV 영화티켓 1+1 혜택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유료로 OTT를 구독하는 국내 디지털 콘텐츠 이용자 중 80%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것에 착안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구독팩 가입은 만 19세 이상 5G 요금제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서울 용구 소재 CGV에서 유튜브 프리미엄+CGV 구독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KT(030200)는 2024년 2월까지 약 2년간 자사의 모바일 고객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모션은 만 19세 이상의 KT 모바일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고객은 가입한 요금제 종류에 상관 없이 신청일로부터 3개월 간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아울러 KT는 9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요금제 5G 가입자들에게 넷플릭스나 디즈니+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KT 알뜰폰사업자인 KT엠모바일은 왓챠 월 무료 이용 혜택과 데이터 무제한이 제공되는 왓챠 제휴 요금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SK텔레콤(017670)은 타 통신사 이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 T우주를 통해 OTT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아마존과 손잡고 선보인 쇼핑과 OTT를 결합한 구독서비스 T우주를 통해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우주패스 올(월 9900원)이나 우주패스 미니(월 4900원)에 가입하면 아마존 해외배송 상품 무료배송 서비스와 함께 OTT 웨이브도 추가요금없이 시청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OTT와 연계한 통신서비스 출시나 이벤트가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OTT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 이용자의 중심에는 이통사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들이 포함된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을 내더라도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통신요금과 OTT를 결합한 할인제도나 구독서비스가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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