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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창업 지원기관 '첫발'…중기부·통일부 '맞손'
15일 Uni청년창업지원센터 개소…통일부 발굴·중기부 창업정책 연계
2022-02-18 12:11:09 2022-02-18 12:11:0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통일·북한 관련 청년창업에 통일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본격적으로 나선다. 통일부 산하의 남북교류지원협회는 지난 15일 'Uni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 센터는 통일 및 북한 청년 창업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센터는 다음달 통일·북한 청년 창업 워크숍을 열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이디어 공모전과 펀딩 기획전 등을 개최해 창업가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후 중기부 및 유관기관이 창업 지원책을 연계해 창업사업화를 지원한다. 
 
지난 17일 알자지라 방송이 통일 ·북한 관련 청년창업 관련센터 출범 소식을 전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방송에 출연한 모습. 사진/중기부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날 열린 개소식에서 "청년 창업기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는 젊은 힘"이라며 "센터가 통일·북한 관련 창업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허브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중기부도 통일·북한 분야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통일부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센터 개소식에서는 '제시키친'과 '으능정이 브루어리'가 북한 관련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소개됐다. 2020년 설립된 북한 간편식 업체 제시키친은 새터민 출신 CEO가 설립했다. 주로 북한음식 쿠킹클래스, 케이터링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시그니처 메뉴인 곤드레 두부밥은 현재 HMR 판매를 준비 중이다. 북한식 가양주 레시피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통주를 개발하고 있는 으능정이 브루어리도 북한관련 창업 기업으로 조명 받고 있다. 
 
중기부가 통일·북한 청년창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부 내에 탈북민 대상으로 기업가 육성사업이 있긴 하지만 이와 관련한 전용 사업은 없는 상태다. 중기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중기부 내의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화지원사업, 창업보육센터 등의 창업정책을 연계해 통일·북한 청년창업자에 가점이나 우선지원 등의 지원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관련 창업을 지원하는 기관 출범 소식에 외신의 취재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7일 아랍권 국제방송인 알자지라는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 정착하여 살아갈도록 돕는 창업지원센터가 마련됐다"면서 "청년창업지원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남북청년들의 창업도 돕고 남북간의 통합의 장이 될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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