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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물가' 부담 줄이기…철도·수도 등 공공요금 동결·성수품 조기 방출
29일~2월 2일 전 국민 무료 영상통화 지원
배추·무 등 16대 성수품 10일부터 조기 공급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예산 40% 설 조기 배정
설탕 등 할당관세, 금융지원 등 외식물가 안정화
2022-01-06 17:18:57 2022-01-06 17:18:57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설 연휴 기간 전국민 무료 영상 통화를 지원하고 철도운임·도로통행료를 동결한다. 특히 명절 성수품은 지난해보다 한주 빠른 10일부터 공급을 개시하고 공급량도 30% 이상 늘린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예산의 40%는 설 명절 기간에 조기 배정한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설연휴 기간 전국민 무료 영상통화 지원 등 '물가 부담 줄이기'에 돌입한다.
 
1분기 공공요금은 철도운임·도로통행료 인상 억제 등 안정적인 관리에 나선다. 상반기 중에는 서비스수준에 따른 요금차등화 등 철도운임구조 개편도 검토한다.
 
지방상하수도요금 인상 연기에 따른 경영손실분도 경영평가 때 불이익 평가를 배제하는 등 1분기 지방공공요금 동결을 유도한다.
  
자료/기획재정부
 
16대 성수품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설보다 1주일 빠른 설 3주전인 오는 10일부터 공급을 개시한다. 수산물은 나흘 빠른 오는 6일부터 공급한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예산 590억원 중 40% 이상인 250억원은 설 명절 기간 푼다.
 
16대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밤, 대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고등어, 갈치, 오징어, 명태, 조기, 마른멸치다. 올해 총 공급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인 20만4000톤이다. 지난해 설 대비 4만8000톤(31%) 늘어난 것으로 평시대비 1.3배 수준이다. 
   
가격 강세인 배추는 평시대비 1.6배 많은 2550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무는 평시대비 1.5배인 4080톤 공급한다. 사과는 2.5배 많은 1400톤, 배는 1250톤 공급한다.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농협 계통매장을 통해 중소과일 10만세트 온·오프라인 할인판매한다.
 
쌀은 생산량 증가(전년비 10.7%↑)가 가격에 반영되도록 관리한다. 대형마트 등과 연계한 쌀 할인행사가 설까지 연장되도록 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경기, 강원, 수도권 등의 지역에 대해서는 명절 전에 집중 할인판매를 추진한다.
 
소고기는 평시보다 1.5배 많은  1870톤, 돼지고기는 6720톤 공급한다. 설 기간 한우 암소 도축수수료는 마리당 15만원, 돼지 상장·도축 수수료는 마리당 2만원 지원한다.
 
달걀은 가격 형성과정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판장 2곳의 운영을 개시한다.  
 
설 기간 수요가 증가하는 주요 계란·소고기 등 축산물의 할인품목을 확대한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20%)에 유통업계 할인행사(15~30%)를 진행한다.
 
수산물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품목 중심(명태·고등어 등)으로 정부비축물량(6166톤)을 최대 30% 할인 가격으로 방출한다.
 
정부는 설 물가를 잡기 위해 물가관계차관회의 중심으로 범부처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 성수품 공급·가격동향 매주 점검하고, 필요시 보완방안을 마련한다.
 
외식 물가 안정화를 위해 옥수수·설탕 등 가격급등 원재료 대상 할당관세 규모를 확대한다. 사료원료 매입자금 규모는 647억원까지 늘리고 식품원료매입자금은 올해 1130억원, 2.5~3.0% 수준으로 금융지원을 지속한다.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가공식품·사료업계 등 현장애로 경감 지원한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중소과일 10만 세트 및 쌀 할인행사, 계란 할당관세 인하, 소·돼지 도축 수수료 마리당 최대 15만원 지원 등 품목별 맞춤형 물가안정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며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예산 590억원 중 40% 이상인 250억원을 이번 설 명절에 집중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공식품·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급등 원재료 대상 세제·금융지원 확대, 주요 외식품목 가격 및 배달비 대외 공개 등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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