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방금 떠나온 세계'·'사랑 사랑 사랑' 외
입력 : 2021-10-27 13:12:20 수정 : 2021-10-27 13:12:2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 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단의 미래로 떠오른 김초엽 작가의 신작이다. 인물들은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사회 전복을 꿈꾼다. 진짜 내가 되기 위해 동생으로부터 도망치고(‘캐빈 방정식’), 진짜 내가 되기 위해 연인에게 통보하며(‘로라’), 진짜 내가 되기 위해 정상인들에게 테러를 일으킨다.(‘마리의 춤’) 소외되고 배제된 존재로서의 장애에 대한 은유는 오늘의 한국 사회를 비춘다.
 
 
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지음|한겨레출판 펴냄
 
대한민국은 어쩌다 자살률, 노동 시간, 불평등, 산업재해사망률, 남녀차별, 출산율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가고 있는가. 저자는 “거대한 기만에 갇힌 한국 사회의 병리성과 그 근원”을 살피는 데서 시작한다. 민주주의를 이뤄낸 듯하지만 이면에는 비민주적 일상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공정’을 강조하지만 실상은 자본주의 경쟁 논리가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위협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전지구적 대전환과 대통령 선거 등 기로에 서 있는 한국사회를 본다.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김누리 지음|해냄 펴냄
 
‘고유의 돌파성’으로 자신 만의 창작 세계를 만들어온 한국 그림책 작가 10명의 이야기다. 어려운 한국 그림책 시장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빛나는 작품을 쏟아내는 이들에게서 체념하지 않고 상황을 낙관하는 법, 창조적 에너지의 기원을 살핀다. 작가의 손때가 묻은 그림 도구, 빛바랜 채 쌓인 옛 서적들, 작업실 벽에 붙은 다양한 메모와 엽서, 포스터까지 물어보며 ‘그림책 작가들 삶의 궤적’을 담아낸다. 넘어지고, 망치고, 울어도 세계를 배워가는 이들을 위한 인터뷰집.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최혜진 글|해란 그림|한겨레출판 펴냄
 
“사랑이 뭐예요?” 아이가 할머니에게 묻는다. 할머니는 세상으로 나가 직접 답을 찾아보라고 한다. 먼 길을 떠나는 아이는 제 각각 다른 대답들을 얻는다. 누군가는 사랑이 물고기라 한다. 누군가는 박수갈채라 한다. 깜깜한 밤이나 따뜻한 집이라고도 한다. 사랑의 의미를 묻는 진지한 주제 의식과 유머러스한 글, 매혹적 그림이 어우러진다.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가는 동일한 상을 받은 바 있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카슨 엘리스와 ‘사랑의 그림책’을 완성했다.
 
 
사랑 사랑 사랑
맥 바넷 글|카슨 엘리스 그림|김지은 옮김|웅진주니어 펴냄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동시에 캠핑 문화도 재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10년 차 스튜어디스였던 저자는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취미”라며 캠핑 문화를 전도한다. 처음 스위스에서 캠핑을 했던 순간부터 백패킹, 오지 캠핑, 우중 캠핑 등의 여정을 책 한 권에 기록했다. 복잡한 도시로부터 멀어지는 경험은 주변을 온갖 자연의 소리들로 채워준다. 산새소리, 빗소리, 불멍과 별멍(모닥불이나 별을 보며 멍때리는 것)은 매혹적이다.
 
 
오늘도, 캠핑
밍동 글|애플북스 펴냄
 
팬데믹으로 인류는 앞당겨진 미래를 살고 있다. 암호 화폐로 경제 홍역을 치루고 메타버스를 경험하며 자율 주행 자동차를 타기 시작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 책은 인공지능, 확장 현실,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3D프린팅, 양자컴퓨터를 7가지 ‘딥테크’로 분류한다. 2030년까지 여기서 창출될 경제 효과를 100조달러로 예상한다. 저자는 이 기술을 장악하는 국가가 미래 패권을 쥐게 된다고 전망한다.
 
 
앞으로 10년 부의 거대 물결이 온다
에릭 레드먼드 지음|정성재 옮김|유노북스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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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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