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글로벌 기업, 코로나19 여파에 불황형 흑자
전경련, 분석자료 발표…전년보다 매출 줄고 영업이익 늘어
입력 : 2021-07-07 11:00:00 수정 : 2021-07-07 11: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글로벌 기업들의 합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은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불황형 흑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21년 포브스 글로벌 2000 리스트’를 토대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글로벌 동향 및 한국 기업 경쟁력에 대한 분석 자료를 7일 발표했다. 포브스는 전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 네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글로벌 기업 2000 리스트 순위를 매년 발표한다. 올해 실적은 지난 4월16일을 기준으로 최신 12개월 데이터를 집계해 계산했다. 
 
올해 포브스 2000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총 62개로 전년 대비 4개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 합계는 2020년 1조3821억달러(약 1570조원)에서 2021년 1억2882억달러(약 1460조원)로 6.8% 감소했다. 포브스 2000 글로벌 기업들의 총 매출도 2021년 39조7622억달러(약 4경5000조원)로 6.1% 줄었다. 
 
자료/전경련
 
글로벌 영업이익 합계도 2021년 2조5362억달러(약 2900조원)로 23.7%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커서 글로벌 평균 영업이익률도 1.5%p 줄어든 6.4%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기업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6.6% 상승했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2021년 4.5%로 전세계 평균보다는 낮지만 전년보다 1.2%p 늘었다. 
 
포브스 2000 기업 수 상위 5개국(미국·중국·일본·영국·한국) 중에서 한국만 올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9.2%p) △금융(7.9%p) △유틸리티(7.3%p) 등의 산업에서 한국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전환 및 언택트 산업 확대로 반도체, 통신서비스 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27개 업종 중 △우주항공과 국방 △건강관리 장비 및 서비스 등을 포함한 6개 산업에서 포브스 2000에 진입하지 못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공지능(AI), 5G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비해 정부는 규제개혁을 통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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