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다시 뜨나…증권사·운용사, 줄줄이 실사팀 출격
백신발 경기회복 기대감에 부동산 투자 선점 나서
미국·유럽 등 현지방문, 드론·해외법인 이용하기도
2021-06-08 06:00:00 2021-06-08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로나 시국에 증권 및 자산운용 업계가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한동안 코로나로 주춤했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에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대체투자팀이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해외 현지실사를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부동산을 포함한 해외 대체투자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실사를 해야하는 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수그러들자 현지 실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 자산운용사는 최근 미국 현지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은 자가격리 2주가 의무인 만큼 해당 팀원은 모두 자가격리 끝에 회사에 복귀했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물건을 직접 보지 않을 경우 부실 위험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있어 직접 현지 방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 해외로 나가는 것을 최소화한 것과 달리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면서 “일부 부동산 리스크 담당 부서에서는 코로나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물건 확인에 나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간 금융당국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가 이어져 규제를 강화하자 관련 투자는 급감했다. 여기에 팬데믹 사태 이후에는 부동산 관련 딜 자체가 급감했다. 상품전략팀 관계자는 “과거 유럽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가 집중돼왔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부동산 딜건 자체가 씨가 마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함께 마련한 증권회사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모범 규준에 따르면 부동산을 포함한 해외 대체투자를 결정하기 전 반드시 현지 실사를 하고, 실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화상 회의와 같은 대체 절차를 마련해 진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가로 독립성·전문성 및 회사 내부 기준을 충족하는 외부 전문가로부터 투자 자산에 대한 감정 평가 및 법률 자문을 받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의 경우는 해외 실사가 어려운 것을 감안해 현지 법인을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출장이 어려울 경우에는 현지 법인을 이용해 실사를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것도 어려울 경우 드론 업체를 섭외해 부동산 주변과 해당 물건을 촬영하는 것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게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에도 투자 성과가 확실한 건에 대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가야하는 것이 맞다”면서 “미국이나 유럽에서 코로나 상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 관련 출장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국에 증권 및 자산운용 업계가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