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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이산가족 문제 해결 최우선"…화상상봉장 증설 지원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개최…경협기업 대출금리 인하 등 의결
2021-06-03 10:54:33 2021-06-03 10:54:3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일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라며 전국 각지에 화상상봉장을 추가 설치하는데 11억8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제32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전국 7곳에 화상상봉장을 증설하는 데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화상상봉장 증설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 교류시 고령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남북간 비대면 방식의 이산가족 교류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힉이다.
 
상봉장이 증설되는 7곳은 경기 의정부, 강원 강릉·원주, 충북 청주, 충남 홍성, 경북 안동, 전북 전주 등이다. 이산가족 밀집도와 인근 상봉장과의 접근성, 이동 편의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8월 중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거둔 또 하나의 성과는 한미가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며 "90세 이상 초고령 이산가족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북대화와 협력에 지지를 표명한 만큼 정부는 남북관계 추진에 있어 우리의 역할과 공간이 더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전향적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통일부는 남북 경협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248개사에 대한 대출금리를 현행 1.5∼3.0%에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10일부터 시작되고 남북경협 정상화 상황을 고려해 통일부 장관이 정하는 시점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2001년 금강산관광 시설 투자 명목으로 한국관광공사가 대출받은 900억원 남북협력기금의 만기를 7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원리금을 2년 거치 후 5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금강산관광 중단이 지속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2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대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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