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내달 16일 정상회담…북한 문제 논의 주목
유럽순방 말미 회담 예정…만남 장소는 스위스 제네바
입력 : 2021-05-26 11:10:54 수정 : 2021-05-26 11:10:54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관계가 바이든 정권 출범 이후 얼어붙은 상황에서 관계 개선에 진척이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미·러 관계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 회복을 추구하는 가운데 양 정상은 다양한 긴급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믈궁도 이날 보도문을 통해 "합의에 따라 6월16일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담에선) 러·미 관계의 현 상황과 전개 전망, 전략적 안정성(전략핵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국제 현안, 지역 분쟁해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역 분쟁엔 한반도 핵문제도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러 정상회담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순방인 다음달 유럽 방문 말미에 잡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같은 달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과 미 연방기관 해킹, 핵 확산 차단,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각종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의 탄압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러시아 군사력 증강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제3국에서의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틀 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과 해킹을 문제 삼아 미국에서 외교관 신분으로 일하는 10명의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추방하는 등 제재를 단행했다.
 
지난 3월에도 나발니 사건을 문제 삼은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가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발니 사건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한편, 미러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 역시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최근 회담에서도 북한의 핵프로그램 제한이 의제로 오른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경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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