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무역구조 혁신으로 2025년까지 차세대 유망 품목 발굴에 약 5조원을 투자해 수출 70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제조업 수준의 체계적 지원으로 6대 K-서비스 등 서비스 무역 동반성장도 함께 꾀한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다함께 가는 수출 7천억불 시대 희망콘서트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코엑스에서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었다. 월수출이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플러스성장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성과가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무역구조의 양적, 질적 전환의 기회로 만들자는 취지다.
먼저 2025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유망제품 개발 및 기존 수출상품 고도화를 위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시장수요를 창출키로 했다. 콘텐츠, 디지털서비스,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핀테크, 엔지니어링 등 잠재력 높은 6대 K-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20조원 이상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유망서비스별 특화 투자도 확대한다.
또 중소·중견기업 수출 플랫폼 확충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수출혁신 펀드 조성, 수출입물류 민관합동 협의체 구성 등을 지원하고, 기업인들의 출입국 편의를 위해 단기 국외방문 기업인들의 경우 소관부처 심사와 질병관리청 승인을 거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우선 실시키로 했다.
무엇보다 정보제공, 마케팅, 통관·물류 등 무역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대외무역법 개정으로 디지털 무역을 제도화해, 막힘없는 무역 과정을 구축하는 등 무역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현장 수요에 맞는 무역 보험을 출시하고, 유망기업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상생형 물류 확산, 물류 조정 체계 구성, 물류와 핵심물품 수급 안정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해 제2의 코로나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 방파제를 구축하겠다"며 "국민, 기업, 정부간 적극적인 연대와 협력이 이루어질 때 수출 7000억달러의 길은 가능성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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