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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램지어 "논문 관련 토론은 다른 사람 몫"
2021-03-09 04:49:05 2021-03-09 04:49:0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왜곡해 논란을 빚은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동료 교수에게 논란에서 발을 빼려는 듯한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진/뉴시스
하버드대 교내지 하버드 크림슨은 8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가 지난달 25일 로스쿨 동료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을 보도했다. 램지어 교수는 이 메일에서 자신의 망언으로 인한 논란을 "중요하고 민감한 이슈"라고 평가했다.
 
그는 "더는 논란을 고조시키고 싶지 않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자신이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싶다면서도 "이는 내 연구의 중심 과제가 아니며, 다른 이들이 토론을 계속하도록 두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촉발한 위안부 피해자 왜곡 논란을 '그 자체로 생명을 갖게 됐다'고 표현했다. 이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램지어 교수는 앞서 지난달 초 하버드 크림슨에 보낸 서한에서는 자신과 전범 기업 미쓰비시와의 관계도 해명했다. 그의 공식 직함은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다. 그러나 그는 해당 직책이 수십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자신과 미쓰비시 사이엔 현재 금전적 관계나 연줄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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