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장으로 4조원 조달…업계, 물류 경쟁 치열해진다
네이버·마켓컬리, 물류업체와 제휴·신규 인프라 구축 나서
입력 : 2021-03-03 16:42:01 수정 : 2021-03-03 16:42:18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전경. 사진/마켓컬리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둔 쿠팡이 최대 4조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운송과 물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쿠팡과 경쟁 업체들은 기존 물류 업체들과 손을 잡거나 신규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8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서울 수도권 외 지역에 7개의 풀필먼트 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현재 쿠팡은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요지에 물류센터를 짓고 있으며, 대규모 물류시설 투자가 이뤄지면 로켓배송 물량도 많이 늘어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최대 36억 달러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 기술과 물류인프라의 결합을 통한 성장에 최소 수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선식품 배송으로 주목받는 마켓컬리는 식품을 취급하는 신선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김포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상품의 최적 온도에 따라 상온, 냉장, 냉동센터를 갖추었으며 기존 운영해 오던 서울 장지 센터 등 4개를 포함한 전체 운영 면적의 1.3배의 규모로 운영된다. 신규 김포 물류센터는 적정 자동화를 도입해 사람을 고려하면서 생산성도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김포센터는 자동화로 각 주문별 실시간 처리가 가능해 요일별, 시간별 차이가 큰 주문 변화에 더 큰 유연성을 확보했다. 
 
쿠팡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네이버는 '소상공인(SME) 맞춤 물류'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SME 맞춤형 물류를 제공을 통해 '빠른 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다양한 물류 기업과 협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지분교환을 한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조만간 '지정일 배송'과 '오늘 도착' 등을 포함한 배송 서비스 추진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으로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11번가도 지난달 22일 배달업체 바로고에 250억원을 투자해 바로고의 근거리 물류망을 활용한 '빠른 배송'을 현실화할 예정이다. 우체국과 업무협약을 통해 우체국이 갖춘 전국적인 배송 인프라를 활용한 '오늘 발송' 서비스는 1분기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의 대전우편물류센터가 당일 마감 상품의 입고·보관·출고·배달·재고관리까지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SSG닷컴은 현재 110여개 PP센터를 확대하고, 현재 경기도 용인과 김포 등에 있는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도 2023년까지 7곳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자사의 온·오프라인 물류데이터와 KT의 인공지능 물류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해 차별화된 물류 혁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배송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의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물류 거점으로 전환해 고객 주문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이커머스 기업이 차별화된 물류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네이버-쿠팡 양강체제에서 다양한 방식의 제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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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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