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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해외 한류콘텐츠 소비 증가"…'2021 해외한류실태조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해외 18개국 8500명 대상 조사
2021-01-28 09:59:03 2021-01-28 09:59:0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지난해 한류 콘텐츠에 대한 해외 소비는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2021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 문화콘텐츠를 경험한 해외 18개국 85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다. 방송(드라마, 예능), 영화, 음악 등 한류 관련 문화콘텐츠 10개 분야의 소비 실태를 집계했다. 
 
코로나 영향을 받은‘영화’와 ‘음식’을 제외한 ‘드라마’(▲1.2%P), ‘예능’(▲2.5%P), ‘음악’(▲0.8%P), ‘웹툰(▲6.3%P)’ 등에서 모두 2019년보다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중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대만, 태국, 호주, 아르헨티나, 남아공 등 다양한 대륙에 걸쳐 이뤄졌다. 한류콘텐츠 주 이용자는 아시아 지역의 29~31세 여성으로 드라마, 예능, 영화, 출판물, 패션, 뷰티, 음식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이용하고, 게임만 남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한류 콘텐츠 중 케이팝 부문의 소비 비중이 1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이후 4년 연속 점유율 1위다.
 
케이팝의 소비 비중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영국, UAE 등 아프리카(남아공은 IT산업이 1위)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1위를 기록했다.
 
케이팝 가수 선호도로는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22.0%)이 1위에 올랐다. 블랙핑크(13.5%), 싸이(2.9%), 트와이스(2.4%), 엑소(2.1%)가 그 뒤를 이었다. 
 
‘케이팝’을 제외하면 소비 비중은 ‘한식'(12.0%), ‘IT산업’(6.9%), ‘한류스타’(6.6%), ‘드라마’(6.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 문화콘텐츠의 경우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9.5%), 사이코지만 괜찮아(4.1%), 부부의 세계와 이태원 클라쓰(각 2.8%), 킹덤(2.5%)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영화는 기생충(18.4%), 부산행(10.2%), 반도(3.5%), 살아있다(2.1%), 사냥의 시간(1.6%)이 차례대로 1위에서 5위에 올랐다.
 
다만 한류콘텐츠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도(자국민 관심도 포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대비 관심이 증가했다는 응답 비율이 36.6%로 전년 조사 대비 9.9%P 하락했고, 1년 후 예상 증감에 대해 관심이 증가했다는 응답 비율도 38.3%로 9.1%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코로나19 대유행이 야기한 경제 불황과 케이팝의 해외 현지 공연을 비롯한 각종 한류콘텐츠 관련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된 부분이 전체적인 관심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SBS 가요대전' 행사에 앞서 코로나19로 한국을 방문하기 힘든 해외 한류팬들의 이름과 가수 응원메시지를 담은 인형 300개가 놓여 있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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