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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플랫폼, 극장→OTT 그리고 ‘이커머스’
쇼박스 ‘쿠팡플레이’ 통한 자사 영화 51편 공급
2021-01-08 16:53:16 2021-01-08 16:53:1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극장이 주도했던 상영 시장에 OTT 플랫폼이 경쟁자로 급부상했고 이젠 이커머스’(전자상거래)가 합류하고 있다.
 
8일 영화 투자 배급사 쇼박스가 도둑들’ ‘내부자들’ ‘관상’ ‘봉오동 전투등 자사 영화 51편을 쿠팡플레이를 통해 1월 중 선보인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이커머스 서비스 업체 쿠팡이 운영하는 OTT플랫폼으로,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추가 비용이나 절차 없이 월 2900원에 무제한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와 함께 네이버의 OTT플랫폼 티빙연계도 주목된다. 네이버는 작년 10 CJ 6000억 규모 지분 교환을 하며 콘텐츠 시장 주도권 전쟁에 뛰어 들었다. 당시 지분 교환으로 네이버는 CJ가 운영하는 OTT서비스 티빙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연동시켰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가입자는 포인트 적립 혜택과 티빙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월 이용료는 4900원으로, 결제 금액의 최대 5%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현재 두 서비스 단순 비교를 하면 가격적인 측면에선 쿠팡플레이가 앞선다. 하지만 콘텐츠 측면에선 네이버+티빙이 월등하다. 티빙은 35개 실시간 TV채널 포함 6만여 편의 국내외 콘텐츠가 서비스 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국내외 드라마와 예능, 영화,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및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콘텐츠 측면에선 네이버+티빙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전통적인 상영 플랫폼인 극장이 고사 직전에 몰리는 가운데 OTT서비스가 대세가 된지 오래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하는 시점에서 국내 토종 OTT플랫폼 그리고 이커머스 업체가 보유 중인 회원들을 활용해 OTT시장에 뛰어든다. 콘텐츠 시장의 변화가 올해는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 볼 일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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