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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콜라에 이어 피자값도 오른다…피자헛, 가격 인상
사이드 콤보 세트 17%↑…수퍼슈프림 1000원↑
업체 눈치 싸움…가격 인상 확산 우려
2021-01-06 14:20:40 2021-01-06 15:00:32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새해 시작부터 코카콜라, 포카리스웨트 등 음료 가격이 오른데 이어 피자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피자헛은 이달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간 외식업계에서 일부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경쟁사들이 뒤따라 나선 만큼 소비자 부담이 가중 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피자헛에 따르면 최근 치즈포켓 엣지, 블랙알리오 엣지, 사이드 콤보세트 2종의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서프라이즈콤보세트의 가격은 기존 5900원에서 6900원으로 올랐다. 인상률은 약 17%에 달한다. 이어 해피콤보세트는 기존 6900원에서 14.5% 오른 7900원으로 조정됐다.
 
이외에도 피자 도우 끝부분에 옵션으로 추가하는 블랙알리오 엣지와 치즈포켓 엣지의 가격도 미디움 사이즈 600원, 라지 사이즈 10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앞서 피자헛은 지난해 11월에도 한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피자헛은 베이컨 포테이토와 수퍼슈프림 피자의 정가를 사이즈별로 각각 1000원씩 올렸다. 인상률은 3% 수준이다. 
 
한국피자헛은 최근 식재료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렸다는 입장이다.
 
한국피자헛 관계자는 “사이드 콤보의 경우 할인율이 높았던 상품의 할인율을 조정한 것이며 비용이 높은 엣지 상품에 대한 추가 금액 책정이 불가피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피자헛 외에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파파존스 등 다른 피자프랜차이즈 업체는 상품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피자헛을 시작으로 가격인상 분위기가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간 외식업계에서 일부 업체가 올리면 뒤이어 경쟁업체가 가격을 올리는 전례가 많았고 특히 이달 들어 배달 대행료와 음료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배달업계에 따르면 생각대로, 바로고, 부릉 등 주요 배달 대행업체는 이달 들어 지역별 차등을 둬 배달비를 단계적으로 올렸다. 운영 지역에 따라 인상폭은 조금씩 다르지만 200원~1000원 가량 올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기본 배달료가 3000원이라고 가정하면 인상률은 약 10~30% 수준이다.
 
이외에도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등 주요 음료 가격을 5~10% 올렸다. 동아오츠카도 포카리스웨트 등의 가격을 7~20% 인상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해가 바뀌면서 인건비, 원가, 배달료 등이 올라 가격인상 요인이 늘어난 게 사실”이라면서 “제반 비용이 늘어난 만큼 외식업체도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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