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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보험 확대"…자급제폰 트렌드에 힘 싣는다
자급제폰 1년 반 사이 40% 늘어나
정부·이통사 관련 지원 확대 나서
2020-12-04 16:18:18 2020-12-04 16:18:18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출시와 동시에 자급제 단말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양한 유통 통로의 판매 조건을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단말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와 이동통신업계가 보험 확대 등 자급제 아이폰에 대한 지원을 늘리며 자급제폰 확산세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자급제폰으로 아이폰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사진/뉴시스
 
4일 업계에 따르면 출시 첫 달동안 자급제 폰으로 판매된 아이폰12 시리즈는 약 10만대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전체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량은 약 60만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 시리즈의 약 17%가 자급제 단말기인 것이다. 
 
자급제 단말기는 이동통신사의 통신 서비스 가입 조건과 관계없이 가전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약정없이 구입하는 단말기를 뜻한다.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은 없지만, 유통망 차원에서 다양한 결합 판매 등 마케팅을 펼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 비중은 지난 2018년 12월 383만3000여 대에서 지난 7월 534만9000여 대로 증가했다. 1년 6개월 사이에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 수가 약 40% 늘어난 것이다. 
 
자급제 단말기 유통사업자 중 특히 쿠팡에서 판매된 기기 수는 2018년 5000여 대에서 2019년 8만여 대로 약 1600% 뛰었다.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 비중은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의 약 10%다. 전 세계 자급제 단말기 비중이 약 70%인 것과 비교하면 충분하지 못한 수치다. 
 
자급제 스마트폰 증가 추세에 박차를 가하고자 이를 지원하는 정부와 기업이 늘고 있다. 아이폰 특히 자급제 단말 대상의 분실·파손 보험이 적어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자급제로 구입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여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 측에 자급제 아이폰 분실보험 제공을 요청했고, 이에 SK텔레콤은 지난 4일부터 자급제 아이폰에도 분실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알뜰폰 사업자)인 U+알뜰모바일과 KT엠모바일도 아이폰12 출시를 기점으로 '아이폰 전용 휴대폰 보험'과 'M 케어'를 선보였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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