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도 ‘코로나 쇼크’…대림산업만 1조클럽 기대감
3분기 누적 영업익 8천5백억원…해외 적고 주택 많은 덕
입력 : 2020-11-01 06:00:00 수정 : 2020-11-01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영업이익 ‘1조클럽’에 진입할 건설사는 대림산업(000210)이 유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사업이 비교적 적고 원가율을 낮추면서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반면 다른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비용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에서 1조원을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84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616억원과 비교해 11.1%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4분기에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 1조클럽에 진입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부터 줄곧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건설사는 1조클럽 진입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물산(028260)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006억원이다. 연말에 1조원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만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야 한다. 이는 삼성물산 2개 분기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55억원이고,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1470억원, 2381억원이었다.
 
삼성물산 다음으로 누적 영업이익이 높은 GS건설(006360)은 현재 5464억원을 올렸다. 3분기까지 올린 영업이익을 4분기에 올려야 1조클럽 진입이 가능하다. 현대건설(000720)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590억원으로 5000억원에 채 미치지 못한다. 대우건설(047040)은 3049억원이다.
 
주요 상장 건설사 중 대림산업이 영업이익에서 독주하는 데에는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는 사업 구조 영향이 있다. 대림산업은 국내 주택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해외 매출은 비중이 적고, 플랜트 사업도 미미하다. 상반기 기준 매출의 83%가 국내분이다. 아울러 플랜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5%고, 해외 플랜트는 7.1%에 불과하다. 코로나19에 따른 공사 지연 리스크가 비교적 적고, 수익성 낮은 플랜트의 파이도 적어 손실 위험이 적은 편이다.
 
원가율이 낮은 점도 영업이익 개선에 한 몫하고 있다. 별도 기준 대림산업의 원가율은 3분기 누적 수치로 82.2%다. 대림산업의 주요 먹거리인 주택 원가율은 79.2%로 80%가 되지 않는다. 이밖에 자회사 카리플렉스와 고려개발(현 대림건설)이 연결실적으로 잡히는 점도 영업이익 성과에 힘을 보탰다.
 
이와 달리 다른 건설사들은 코로나19로 추가 발생한 비용을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코로나19로 일부 현장에서 비용이 증가하면서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3분기 회계를 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대우건설 역시 해외 사업장 공사가 지연되며 실적이 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동남아와 인도 등에서 공기 지연으로 토목 공사 추가 비용이 250억원 발생했고, 쿠웨이트에선 플랜트 현장에서 180억원을 반영했다”라고 분석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는 코로나19로 건설사들이 해외 사업에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공사비를 발주처가 주지 않을 위험에 대비해 선반영하는 금액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해외 사업은 적고 주택 매출이 많은 대림산업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국내 한 공사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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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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