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곳 '시계제로'…화약고는 '송영길'
민주, 인천 2곳·부산 1곳 사실상 확정
송영길, 당권 경쟁자로 정청래 '위협'
공천 '고차방정식'에 어디든 논란 불가피
2026-04-21 18:20:00 2026-04-21 18:29:3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인천 2곳(계양을·연수갑)과 부산 1곳(북갑)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군이 사실상 정해진 가운데 경기 평택을과 안산갑, 하남갑 등 수도권 3곳의 공천은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습니다. 공천 퍼즐의 최대 화약고는 송영길 전 대표입니다. 하남갑엔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공천이 유력하지만, 나머지 2곳(평택을·안산갑) 중 어디로도 송 전 대표를 보내기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특히 정 대표가 자신의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송 전 대표에게 쉽게 공천을 내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당내 역학 관계가 송 전 대표의 거취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계양을 '김남준'·연수갑 '박남춘'…송영길 어디로
 
21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총 14곳(대구 포함)의 재보선 지역 중 울산 남갑에 출마할 후보를 전태진 변호사로 확정한 데 이어 인천 계양을, 연수갑과 부산 북갑 등 3곳의 공천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 계양을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연수갑은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부산 북갑엔 하정우 수석의 공천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재보선 공천의 향방을 좌우할 지역은 하남갑과 평택을, 안산갑 등 수도권 지역 3곳입니다. 특히 하남갑과 평택을 2곳은 22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적은 험지로 꼽힙니다. 하남갑의 경우 22대 총선에서 추미애(민주당) 50.58% 대 이용(국민의힘) 49.41%, 단 1.17%포인트(1199표)의 격차로 결론이 날 만큼 국민의힘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안산갑은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하지만, 그만큼 당내 후보군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수도권 3곳의 공천 진행 상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가장 논란의 대상은 송 전 대표입니다. 하남갑과 안산갑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경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의원의 비토로 정청래 대표의 부담감이 다소 줄었지만, 송 전 대표의 경우엔 그의 출마를 기대하는 당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정 대표가 외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평택을과 안산갑 어디든 송 전 대표의 출마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현재 하남갑의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는 이광재 전 지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지사를 언급하면서 사실상 공천 수순을 밟는 모양새입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청래 염두에도…송영길 가로막은 '8월 전대'
 
송 전 대표와 이 전 지사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우가 다른 배경엔 8월 전당대회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 대표에게 송 전 대표는 잠재적 당권 경쟁자로 꼽힙니다. 특히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에 지지 기반을 두고 있어 정 대표의 당권 가도에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이유로 송 전 대표가 정 대표에게 국회 입성의 기회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정 대표가 송 전 대표의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공천을 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송 전 대표가 민주당 내 광역단체장 경선 과정에서 친청(친정청래)계와 강경파 후보들의 반대 후보 편에 서서 지지 활동을 벌인 점 역시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여전히 계양을 출마를 1순위로 두고 있다"며 "일주일 내로 조만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당 안팎에선 송 전 대표가 연수갑으로 방향을 틀고 공천 전략을 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현재 확정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13곳으로, 모두 민주당 의원들의 지역구입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두고 경쟁 중인 추경호(대구 달성군)·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갑)의 지역구 중 1곳도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최종적으로 14곳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될 전망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