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정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등 고물가는 바이든 행정부 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물가 상승을 잡았다"고 자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년 만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물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고, 수백만,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삶은 감당할 수 없는 것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는 민주당 행정부 시절에 벌어진 일이며, 바로 그때 우리가 처음으로 생활비 부담 경감이라는 단어를 듣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전 (바이든) 행정부와 그들의 의회 내 동맹들은 수조달러에 달하는 돈을 재무부에서 약탈했다"며 "물가와 모든 비용을 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했습니다. 그는 "나는 높은 물가를 끌어내리고 있으며, 매우 빠르게 낮췄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 적용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그는 "우리는 관세 덕분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었고, 그 법안이 이를 도와줬다"고 했습니다.
감세에 대해선 "내년에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금 면제,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세금 면제를 비롯해 우리의 위대한 노년층을 위한 사회보장 연금에 대한 세금 면제가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많은 가정은 연간 1만1000달러에서 2만1000달러를 절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약값과 의약품 가격에 대해선 "약값과 의약품 가격을 최대 400%, 500%, 심지어 600%까지 인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 미국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파격적 발표도 했습니다. 그는 "145만명의 군복무 장병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특별한 지급금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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