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랫폼 전쟁①)예금·대출·보험·결제 망라…승자는?
이르면 6월 '온라인 예금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
'생존 경쟁'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전사적 역량 집중
2023-01-03 06:00:00 2023-01-03 0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새해 단 0.1% 금리라도 유리한 금융상품을 찾아 나서는 '금리 노마드족'을 잡기 위한 빅테크·핀테크의 공습이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금·대출·보험 등의 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있게 되면서 핀테크 플랫폼들이 주요 판매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플랫폼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핀테크 업체들의 세력 확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온라인 예금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 현행법상 플랫폼에서 중개가 불가능한 예금, 보험 등의 비교·추천 중개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시범 운영하고 추후 제도화한다는 '온라인 플랫폼 금융상품 중개업 시범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당초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는 지난해 도입 목표로 추진됐지만, 관련 서비스가 금융회사의 금리 경쟁을 가속화해 예금 쏠림 등 자금시장 경색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미뤄졌다. 금융당국은 오는 4월부터 시스템 개발 현황과 금융회사 제휴 현황 등을 살펴보고 1~2개월간 서비스 안정성과 적정성을 점검해 이르면 6월부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원회는 지난해 11월 뱅크샐러드·NHN페이코·줌인터넷·깃플·핀크·비바리퍼블리카·네이버파이낸셜·씨비파이낸셜·신한은행 등 9개 기업의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5월 출범을 목표로 금융회사 간 온라인 대환대출 이동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차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대환대출 시스템까지 출시되면 관련 플랫폼을 둘러싼 신·구 금융권의 밥그릇 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대출 뿐 아니라 예금·보험 등의 상품까지 비교·추천이 가능해지면서 빅테크·핀테크 업체들의 공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은 전 금융권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의 예·적금 상품 등의 금리를 한 눈에 비교·가입하고 편의성 측면에서도 훨씬 편리해지기 때문에 이들의 공습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역시 온라인 중개업 도입 등으로 정보비대칭 완화와 시장경쟁 강화 등으로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빅테크와 대형 핀테크사가 무서운 속도로 금융시장 내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들이 향후 국내 거대 금융그룹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융이 대표적인 정보 비대칭 시장이란 점을 고려하면 빅테크·핀테크가 향후 더 빠르게 세력을 확장할 가능성은 높다"며 "정보 처리에 있어 기술적 우위를 지닌 국내 빅테크·대형 핀테크가 금융서비스 제공의 범위를 지속 확대하게 될 경우 각 금융사를 넘어 금융그룹과 경쟁하는 형태로 시장 판도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몸집을 불린 빅테크·핀테크가 규제가 빈약한 틈을 파고들며 이익을 취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우려 섞인 시선도 많다. 빅테크·핀테크의 금융상품 중개가 금융안정성과 소비자보호 등에서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빅테크와 핀테크가 금융진출을 확대하면서 금융안정 저해와 금융소비자 피해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토스뱅크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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