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윤 후보에 대한 사과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갈무리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지금은 문재인정부 5년을 평가하는 시간"이라며 "대통령께서 국민통합을 외치셨어야 하는 시기는 지났고, 왜 문재인정부 5년간 이러저러한 갈등이 늘어났는지에 대해 겸허하게 실책을 인정해야 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사과를 요구할 게 아니라 정부의 지난 5년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비판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닌 상식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 상식에 국민이 열광하도록 만든 것은 지금까지의 문재인정부의 비상식"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본인의 민정수석이었던 사람(조국)이 죽창가로 국민의 절반을 갈라쳤을 때 그를 제지하고 따끔하게 이르셨다면 국민의 갈등은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조국 사태를 언급한 뒤, "민주당이 야당과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토착왜구로 통칭하며 을러댔을 때, 그게 잘못됐음을 알리고 폭주하는 여당을 멈춰세웠다면 국민의 통합을 고민하는 지도자의 모습이 국민에게 각인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증폭시킨 사회 갈등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우리 후보가 젠더갈등 해소 공약을 낸 것에 왜 젊은 세대가 열광적으로 반응하고 있겠냐"며 "문재인정부가 초래한 젠더갈등과 갈라치기가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당연한 상식을 언급했을 뿐, 이에 열광토록 한 것은 문재인정부의 비상식적인 정치적 행보에 있었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의 입장을 이어갔다/뉴시스
이 대표는 윤 후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분노' 표현에 대해 "야당 후보를 흠집내려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 개입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28일간 청와대가 야당 후보를 사사건건 트집 잡아 공격하려고 하는 전초전이 아니길 바란다"며 "중국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야당에게만 극대노하는 선택적 분노는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를 향해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라며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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