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취약 자영업자 대출 확대 '분주'
신한 '땡겨요' 입점 사업자 위한 특화상품
기은, 상환부담 낮추는 '자영업자 체인지업' 비대면화
2022-01-08 12:00:00 2022-01-08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취약 자영업자·개인사업자나 금융이력이 없는 고객에 대한 금융·비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급한 자금이 필요한 고객의 우산 역할을 자처하면서 고객 신뢰를 확대하고, 추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6일 자사 배달앱 서비스인 '땡겨요' 입점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용대출 상품 '땡겨요 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은행 계좌로 입금되는 매출데이터를 분석해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으로 취급되며, 대출만기는 최대 36개월이다.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정산대금 수령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0.5%p 우대금리도 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선한 시장 조성자 땡겨요의 상생실현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를 위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며 "땡겨요와 연계한 금융 및 비금융서비스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상 신규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업은행은 이달 3일부터 개인사업자를 위해 '자영업자 체인지업' 비대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정상화 가능성을 검토해 대출 만기연장,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상환 부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대상은 기업은행 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개인사업자로 △총 대출금액 10억원 미만 △평균대출금리 4%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비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운영 중인 '우리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를 최근 메타버스 채널에 구현했다. 전담직원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책금융대출, 상권·입지 분석, 각종 사업계획 수립 지원 등 소상공인을 위한 1:1 맞춤 컨설팅을 준다. 하나은행은 이달 2일부터 '하나 소호 아카데미'를 실시 중이다. 세무·노무·부동산 등으로 구성된 강의는 소상공인의 지속적인 사업 영위와 성공적인 자립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아동을 동시에 지원하는 '투(Two)게더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세 차례에 걸쳐 실시했는가 하면 올해는 소상공인 상생 프로젝트 브랜드 '청스'를 론칭했다. 청스는 국민은행 여자농구단인 KB스타즈의 연고지 청주와 구단의 제휴가맹점 스타즈샵(40개점)이 지역상권의 활성화와 팬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서는 사업이다.
 
은행들이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린 결과다. 금융·비금융적 지원으로 사회의 공적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자기 은행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렇게 모인 매출 등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골몰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가 많기에 최근에는 지원 성격을 많이 강화했다"며 "자금 지원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긴 고객들은 후에 다른 은행 보다 일시적으로 높은 금리가 제공돼도 거래를 쉽게 끊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자사가 제공하는 배달앱 플랫폼 '땡겨요' 참여자인 개인사업자들과 상생하기 위해 지난 6일 특화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신한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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