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수처와의 전쟁 "야당후보마저 사찰"…이면에는 '고발사주'
문재인·이재명·민주당 향해 "왜 침묵하냐"
2021-12-29 11:07:44 2021-12-29 11:07:44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사실상 공수처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공격 근거로는 '불법사찰'을 제시했다. 그는 29일 "공수처의 사찰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불법사찰은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암적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면에는 자신을 향한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내재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 대상으로 전락한 공수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지목하며 "야당 정치인, 언론인에 이어서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까지 매일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수사기관을 만들어놨더니 하라는 일은 안 하고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정보기관(안기부를 지칭)의 국내 파트 역할을 하고 있다. 게슈타포나 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야당 대선후보의 대변인 통신자료는 왜 조회했나"며 "야당 대선후보마저 사찰한 것 아닌가. 야당 국회의원들 통신자료는 왜 또 그렇게 많이 들여다 봤냐"고 따졌다.
 
윤 후보는 공수처 설립을 주도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도 저격했다. 그는 "공수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던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 왜 아무런 말이 없냐"며 "과거에는 정보기관의 통신자료 조회를 맹렬하게 비난하던 사람들이 왜 공수처에 대해서는 침묵하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과거 자신이 비슷한 일을 겪었을 때는 '국정원의 조작 사찰은 낯설지 않다'며 반발하더니 왜 이번에는 아무 말이 없냐"고 따져 물었다.
 
끝으로 윤 후보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수처는 이미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공수처의 불법 행위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 사찰에 대해 언급하며 반드시 정권교체 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윤석열 페이스북 캡처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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