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27일 긴급 회동하고 최근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일부는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초선 의원총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의 최근 언행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중심적인 논의 대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 어떤 일이 있어도 후보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대전제에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는 설왕설래가 있었다.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의원은 "NCND(긍정도 부정도 않겠다)로 하겠다"며 "화합하는 좋은 모양새로 가자는 의견도 있었고, 조금 강경하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런 얘기, 저런 얘기도 있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대표에게 전달하고, 심지어 이런 얘기도 나왔으니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자중해주실 건 자중해주시고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일단 당대표 면담을 통해 대화해보고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이후에 정하겠다"면서 집단행동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등 선대위 직책을 사퇴한 뒤 일주일째 윤 후보 공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이준석 대표님! 참다 참다 한마디 합니다'라는 개인 성명을 통해 "선대위 출범 전 가출, 공보단장과의 이견에 불쾌하다고 선대위원장직을 던져버리는 무책임, 선대위원장을 내던진 후 몇 시간도 안 돼 당을 폄훼하고 후보를 디스하는데 몰두하는 가벼움을 어떻게 봐야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대표와 가까운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준석을 죽이면 윤 후보의 2030 지지율이 올라가나"라며 "이준석 죽이기에만 매몰되면 청년층 이탈을 더 부추길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 측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이러니 틀딱 꼰대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응수하면서 당 내홍은 그치질 않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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