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에 1개씩 '소확행' 공약…이재명, 생활밀착형 정책 ‘눈길’
2030 정책 효용성 민감…실용 공약으로 유권자 관심 높여
2021-12-26 16:43:31 2021-12-26 16:43:31
 
이재명 민주당 후보.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통해 생활밀착형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확행 공약은 대담론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들로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이 후보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달 소확행 1호 공약으로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를 발표한 뒤 꾸준히 소확행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날 기준 지금까지 32번째 ‘에너지복지 사각지대 해소’ 공약을 내놨다. 이를 단순히 계산하면 1.5일에 한 개 꼴이다.
 
이 후보의 소확행 공약은 거시적이고 거대한 정책 담론을 다루기보다 말 그대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일상생활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공약들로 이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후보의 소확행 공약을 두고 ‘꼭 필요한 공약’, ‘하나 같이 실무경험 없이는 못하는 제안’ 등의 긍정적 평가도 이어졌다.
 
이 가운데 이륜차 교통법규 강화, 여성건강의학과 명칭 변경, 신종 펫샵 근절 공약은 실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적극 추진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륜차 교통법규 강화 공약은 이륜차 전면 번호판 부착 의무화, 배달기사 보호를 위한 유상운송보험 확대, 이륜차 소음 단속 강화를 골자로 한다. 코로나19로 배달 음식 수요가 늘면서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늘어난 데에다, 주야를 가리지 않고 달리는 오토바이로 인해 소음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한 공약이다.
 
서울 시내 한 거리에서 경찰이 오토바이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부인과를 여성건강의학과로 바꾸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많은 공감을 표했다. 청소년이나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를 이용하기에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 있어 명칭을 바꿔 혼인과 출산 여부,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반려동물을 사고파는 신종 펫샵 근절 공약도 눈길을 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1500만명 수준으로 전체 가구의 26.4%를 차지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펫팸족인 만큼 이들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외에도 청년면접 완벽지원 서비스 도입, 개인과 기관·외국인 사이 공매도 차입기간 차별 금지, 온라인 경력증명 발급시스템 도입 등 청년들이 체감할 만한 정책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온라인 경력증명 발급시스템 도입 공약에 대해 한 누리꾼은 “퇴사한 회사에 다시 연락해서 서류 받으러 가는 것도 어색했는데 이런 정책은 정말 괜찮다”고 말했다.
 
2030 남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이재명의 큰 공약은 진영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소확행 공약들은 생활밀접형 공약이고 실행도 어려운 게 아니라서 좋은 게 많다”면서 “국민들 체감이 확 오는 것들이다. 확실히 행정을 직접 해봤다는 것, 이 차이가 은근히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후보의 소확행 공약이 하나의 큰 주제로 이뤄진 것이 아닌 저인망식의 단품 공약으로 이뤄져 있다보니 ‘홍보가 잘 안 된다’, ‘핵심 공약이 뭔지 모르겠다’는 비판적 반응도 나왔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지난번 대선 결과 연구보고서를 보면 촛불집회에 가장 많이 나온 연령대가 20대, 40대, 30대인데 그들에게 정책 효용성은 굉장히 민감하다”면서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여전히 있는 상황인데 큰 담론으로 접근해 사람들에게 정책에 대한 관심이나 후보에 대한 호감도를 끌어내는 것보다 작은 것들을 통해 스며들듯 정책을 만들어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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