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탈로 선대위 내홍이 일파만파 확산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후보가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면 또 후보 마음대로 한다고 그러지 않겠느냐"고 현 심경을 토로했다.
2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후보와 당대표 간 관계에서 충분히 대화할 수 있었던 부분을 짚으며 "(내가)이 당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선대위를 장악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고 항변했다.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한층 더 명확히 밝혔다. 또 청와대 개혁방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을 지원할 방안을 언급했다.
배우자 김씨의 등판 계획을 묻자 윤 후보는 "영부인이라는 말은 쓰지 맙시다. (아내의 등판)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며 "필요하면 나올 수도 있지만 봉사활동을 할 때 그에 대한 소감이 아닌 (자신과 관련된)사건을 물을 게 뻔한데 본인이 그걸 하고 싶겠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언급했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곳이다. 윤 후보는 "(제2부속실은)폐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 법 외적인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인원 30% 감축 △수석(비서관) 폐지 등을 제시했다.
대통령 친인척의 전횡을 막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만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비리가 있는) 대통령 가족은 다 구속할 수 있다"며 "전두환 정권 때도 검찰 수사로 최측근인 처삼촌이 구속됐다. 내부 감찰이 필요하면 검찰과 경찰이 하면 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관련해 '과학 방역'을 강조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계획도 내놨다. 그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최대 5000만원 지원(현금지원 43조원) △정부의 보증보험료 대납(금융지원 5조원) △디지털·AI·빅데이터 융합 방역 플랫폼 구축 등을 제안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검찰 출신의 자신에게 우려가 쏟아지는 검찰공화국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검찰권이 어떤 것이고 대통령 권력에 검찰권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잘 안다"며 "검찰공화국은 대통령이 권력과 검찰의 본질을 모를 때 생기는 일"이라고 오히려 검찰 출신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당 장악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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