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국민의힘 입당 안해…이준석과 밥 한 끼 할 생각"
합류 이유? "'조폭 같은' 윤 후보, 편견과 달랐다"
당내 반대 어떻게? "설득하고 협력하는 방안 찾겠다"
김한길 "신지예 합류 과정서 대표 패싱 없었다"
2021-12-20 16:29:11 2021-12-20 16:29:11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전격 합류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이준석 대표를 향해 "밥 한 끼 하자고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그간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이 대표와 각종 토론에서 맞붙은 바 있다. 토론 실력에서는 이 대표가 늘 한 수 위였다는 평가다.  
 
신 부위원장은 20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와 많이 토론하고 방송에서도 만났는데,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토론을 하다 보면 속상할 때도 많지만 그러면서 설득하는 것이다. (이준석)대표도 똑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N번방 방지법'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적한 '사전 검열'을 따져볼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해당 법은 필요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반목하고 배척하는 게 아니라 개인의 자유권을 보장하면서 디지털 성폭력을 방지하는 법안을 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 후보를 직접 만나 말을 했고 흔쾌히 들어줬다. 경청이라는 게 쉽지 않은데, 들으려고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이는)논의해나갈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합류 소식에 대해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당내 반대 의견이 제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는 충돌과 대립이 있을 것"이라며 "모습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지만 공존은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새시대준비위원회에)들어온다는 것에 국민의힘 당원이나 다른 분들이 과거의 진영 프레임에서 어긋난 행보이기 때문에 (우려를 나타내지만)충분히 초심을 잃지 않고 설득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신 부위원장의 합류 소식을 들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젠더 갈등을 가볍게 바라보는 윤석열 선대위가 우려스럽다"며 "젠더 갈등을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또 신 부위원장은 그간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글을 끊임없이 SNS에 올리고도 새시대준비위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김한길 대표로부터 몇 번 제안을 받았는데, 어렵다고 말씀을 드리다가 윤 후보를 직접 뵙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고 말을 나눴다"며 "(당시)윤 후보의 덩치만 보고 '조폭같다'고 했는데, 편견과 많이 달랐다. 법치를 중시하는 만큼 여성의 안전과 국민의 행복권 추구를 듣고 새시대준비위 부위원장으로 (윤 후보를)밀 수 있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신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입당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과 정책적으로 100% 같지 않기 때문에 제3지대에 있었고 대한민국이 나은 정치로 만들기 위해서는 양당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소수정당에 있었다"며 민주당에 대해서는 조국·윤미향·박원순·오거돈·안희정 등의 내로남불 정치와 위성정당 사태 등에 분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위법과 편법으로 얻은 권력은 연장될 수 없다. 연장된다면 (제가)만들고자 한 대한민국의 틀이 흔들린다는 위험감이 있었고 절박한 심정이었다"면서도 "제3지대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아서 국민의힘에 입당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합류 과정에서 '이 대표 패싱'은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이준석 대표와 식사를 하면서 분명치 않지만 신지예 부위원장이 우리 쪽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며 "밖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우려의)시각으로 보는 건 기우일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은 (각종 토론 등에서)말을 많이 한 사이여서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면 됐지, 마이너스 원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신 부위원장을 비롯해 새시대준비위원회 소속 인사들이 반드시 국민의힘 당원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새시대준비위와 함께하는 분들 대부분이 국민의힘 당원은 아니다. 그러나 당원이 아니라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건 아니다"며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확실히 자기 자리에서 말한다면 정권교체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대남·이대녀 투트랙 전략을 위한 영입이냐는 질문에 "투트랙이라고 하니 작전 같이 들리는데 그런 건 꼭 아니다"며 "이대남 중 우리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많은데, 젊은 여성 중 아직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하지 못한 분들이 많다. 아마도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나 다른 분들이 역할할 공간이 넓겠다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성과를 기대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과 신지예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로부터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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