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준석 패싱? 선대위 실무상 혼선"
장제원 선대위 회의 참석? "고별 인사차 잠시 들른 것뿐"
2021-11-30 13:20:27 2021-11-30 13:20:27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페이스북 글이 '패싱' 논란에 반발해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당대표직 등을 사퇴하는 '중대 결심'을 암시한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그런 생각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데 대해 "무슨 뜻인지 그렇게 심각한 내용인 것 같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고 대통령 선거를 지휘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자신의 역할은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인데, 무슨 선대위를 그만둔다거나 선거에 대해서 다른 생각이 있다든가 그런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무슨 뜻인지 나중에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선대위가 자신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불쾌감을 표한 것에 대해 실무상 혼선으로 판단했다. 그는 "선대위가 제대로 완벽하게 짜여져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해서 빚어진 초기의 차질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후보가 일정을 일일이 챙겨서 대표에게 알려줄 그런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부연했다. 
 
앞서 29일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 일정을 제게 미리 보고해야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이 대표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에 이어, '^_^p'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p는 엄지를 거꾸로 내린 모양이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이준석 패싱'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는 이 교수의 상징성과 영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대표의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도 '나는 반대하는 입장이 분명하지만 후보께서 임명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는 따른다'고 했다"며 "계속 반대한다든가, 임명 자체를 못하게 한다든가 그런 의사는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준석 패싱' 논란이 선대위 내 주도권 및 권력 암투로 보는 시각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론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특정 언론에 지속적으로 밝히는 일명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저도 읽어봤는데, 그 인터뷰 자체가 실제 존재하는 인터뷰였는지"라고 불신했다. 그는 "저는 누군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가 많다. 그런 얘기를 하실 분이 있다면 실제 나와서 이야기하든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병준 위원장의 현재 위치를 조금이라도 변경하지 않고 그런 상황에서 김종인 위원장께서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로 또 모셔야 한다"며 "여지는 충분히 있지만, 그 과정은 조금 시간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의할 수 있도록 그렇게 가야죠"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끝으로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제원 의원이 선대위 회의에 참석했다는 논란에 대해 장 의원과 통화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장 의원은 선대위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겠다는 의지는 명백하다"며 "회의 참석이 아니고 마지막으로 인사도 할 겸 들려서 대화를 나눈 건데 그걸 회의한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일하던 곳에서 떠나게 됐으니까 그동안 도와준 사람들한테 고맙다고 할 수 있지 않나"며 고별 인사차 잠깐 자리에 앉은 것을 회의하는 걸로 오해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준석 페이스북 글이 "그만두겠다는 것 아냐"라고 말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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