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사무총장 한기호 거취 놓고 '전면전' 양상
윤석열, 회의 한시간 전 불참 통보…이준석, 발언도 않고 회의 끝내
김영환 "당직자, 이준석 통해 일괄사표 내야…윤석열에 당직 선택권 줘야"
2021-11-15 10:11:36 2021-11-15 10:14:12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둘러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신경전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1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예고했던 윤 후보는 회의 시작 한 시간여를 앞두고 불참을 통보했다. 이 대표도 모두발언과 백브리핑을 하지 않은 채 회의를 끝냈다. 이 대표가 임명한 한기호 사무총장의 거취를 두고 두 사람이 이견을 보이면서다.
 
앞서 한 총장은 이 대표에게 사무총장직 거취를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한 총장의 거취 여부에 대해 즉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장의 사의 표명은 윤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갖게 되면서 당의 살림살이를 전담하는 사무총장에 새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는 윤 후보 측 압박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은 선대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아 대선에서 필요한 자금을 집행하는 재정권을 행사한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서로가 자신의 측근을 앉히려는 물밑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윤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총장이 사의를 표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 당직자는 이 대표를 통해 일괄사표를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전 의원은 "그(한기호)의 살신성인 백의종군 정신이 이어졌으면 한다"며 "윤 후보에게 당직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것이 당헌이 정한 당무우선권"이라며 "이것이 상식의 정치에 맞고 이준석의 청년정치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김근식 비전전략실장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그동안 대선 때 보면 대부분 후보의 의중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사무총장이 선대본부장을 겸하는 게 관례였다"며 "사실 물밑에서 신경전이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또 "당무우선권이라는 것이 당헌당규에 명시는 돼 있는데, 이 규정을 들어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싸우기 시작하면 이제 좀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후보.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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