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썼다 지운 홍준표 "지면 당을 위한 역할 거기까지"
"후보되면 정권교체, 반대면 경선 흥행에 만족"…원팀 사실상 와해 예고
2021-11-05 09:44:41 2021-11-05 09:56:48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경선 패배 시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새롭게 꾸려질 통합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가 고심 끝에 "백의종군"을 지우며 자신의 역할이 없음을 직접 예고했다. 윤석열 후보가 선출될 경우 국민의힘은 경선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 자명해졌다. 
 
홍 후보는 당 대선후보 선출 당일인 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 결과를 수용한다"면서도 "제가 후보가 되면 다시 신발끈을 조여 메고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나설 것이고,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경선 흥행의 성공 역할에 만족하고 당을 위한 제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적었다. '패배시 경선 흥행 역할에 만족, 당을 위한 역할도 거기까지'라고 못 박으면서, 통합 선대위 합류 등 원팀을 위한 역할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홍 후보는 앞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썼으나 세 차례나 수정하는 등 문구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쓴 티가 역력했다. 홍 후보는 맨 처음 글을 올린 후 4분여 뒤에 두 번째 수정 글에서는 "백의종군하겠다"는 문구를 적었다가, 세 번째  수정 글에서 또 다시 이 문구를 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차 전당대회를 열고 20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당 후보를 선출한다.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한다.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 4명 가운데 최다득표자가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위원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