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손잡고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 공식 진출한다.
하이브는 4일 공시를 통해 두나무가 하이브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투자하고, 동시에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두나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와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엔하이픈·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와 상품을 향후 NFT 형태로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음악산업계가 NFT에 주목하는 것은 스트리밍 시대 개별 콘텐츠로서 가치가 떨어졌던 음악을 다시금 희소성을 지닌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LP, CD, 카세트테이프 등 실물 음반 가치가 떨어지는 시대에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이 음악을 공유의 매개로 바꿔왔지만, NFT는 이를 다시 소유 가능한 개념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NFT는 특정 디지털 콘텐츠에 복제가 불가능한 고유의 인식 값을 부여하고 소유권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하이브 기업설명회에서 "NFT를 활용하면 팬들이 수집하는 포토카드가 디지털상에서 영구적으로 소장 가능한 형태가 된다. 위버스 등의 팬 커뮤니티에서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하게 되는 식으로 팬 경험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한 컷이 아니라 영상과 사운드를 더한 디지털 포토카드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도 전망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NFT 비즈니스가 대중화되고 있다. 팝스타 위켄드는 음악과 아트워크 등을 NFT 형태로 경매해 22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달성했다. 록밴드 뮤즈 매튜 벨라미는 제프 버클리의 기타로 녹음한 곡을 비롯해 신작 미니앨범(EP)의 3개 트랙을 NFT로 발매한 바 있다.
2021 하이브 회사설명회 방시혁 의장과 두나무 송치형 의장. 사진/하이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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