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th 칸 영화제)이례적으로 쏟아진 공동수상...황금종려상 ‘티탄’ 충격적
2021-07-19 10:48:59 2021-07-19 20:20:35
코로나19 펜데믹상황에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제74회 칸 국제영화제가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7일 밤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폐막식을 가졌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을 이은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여성 감독 줄리아 뒤쿠르노의 티탄에게 돌아갔다.
 
 
 
2년 동안 시상식이 없었던 한풀이라도 하듯 그랑프리와 심사위원상이 모두 공동수상인 점이 이례적이었다. 2위에 해당하는 그랑프리는 아지하 파라디 감독의 이란 영화 영웅과 핀란드 감독 주호 쿠오스만넨의 ‘6번 객차가 공동 수상했다. 3위 심사위원상도 현대 이스라엘의 검열 문제를 다룬 영화 아헤드의 무릎을 만든 나답 라피드 감독과 메모리아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트로피를 함께 들었다.
 
개막작 아네트로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각본상은 오에 다카마사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함께 각색한 드라이브 마이 카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영화이다.
 
줄리의 12챕터에서 인물의 심리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한 노르웨이 배우 레나트 린스베가 여우주연상을 안았다. 호주를 뒤흔든 총기난사사건을 다룬 영화 니트람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보여준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조디 포스터가 지난 6일 개막식에서 명예황금종려상을 받았다면폐막식에서는 이탈리아 영화감독 마르코 벨로키오가 명예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영화 '티탄' 스틸.
 
시상식 중 하이라이트인 황금종려상 발표 때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이 황금종려상 시상자뿐만 아니라 수상자까지 미리 발표해 버리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스파이크 리는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티탄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점친 사람은 드물었다. 구토를 느끼게 하는 연쇄살인소재와 폭력적인 묘사로 언론 시사 때 조기 퇴장한 관객이 다수 눈에 띌 정도로 논란이 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비평가들의 의견도 온도차이가 분명했다.
 
티탄의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해 프랑스 24’가장 보수적인 영화제의 예상치 못한 선택이라고 평했고, CNN은 개막 전 특별상영된 마크 커즌스의 다큐멘터리를 인용하며 칸은 항상 새로움과 함께했다. 대담한 선택, 역시 칸이란 논평을 내놓았다.
 
황금종려상을 받아 안은 뒤쿠르노 감독은 어린 시절 매년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당신이 티탄을 괴물이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 영화와 삶에서 다양성을 수용해준 심사위원에게 감사하다. 괴물을 입장시켜 준 칸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줄리아 뒤쿠르노는 칸 역사상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에 이어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여성감독이 됐다.
 
74회 칸 국제영화제는 역사상 최초로 흑인을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했고, 심사위원들의 성별이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는 점도 최초 기록으로 남겼다. 경쟁부문 24편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명작들도 쏟아져 나왔다.
 
장편 경쟁부문 주요 수상자
황금종려상: Julia Ducournau 감독의 ‘Titane’(프랑스)
그랑프리(공동 수상): Asghar Farhadi(이란) 감독의 영웅Juho Kuosmanen(핀란드) 감독의 ‘Hytti NRO 6’(6번 객차)
심사위원상(공동 수상): Nadav Lapid 감독(이스라엘)‘Le genou d'Ahed’(아헤드의 무릎) Apichatpong Weerasethakul 감독(태국)‘Memoria’
감독상: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프랑스)
남우주연상: 미국 배우 케일럽 렌드리 존스 ‘Nitram’(호주)
여우주연상: 노르웨이 여배우 Renate Reinsve ‘Julie in 12 chapters’(노르웨이)
각본상: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드라이브 마이 카’(일본)
 
경쟁작 외 수상자
황금카메라상: Antoneta Alamat Kusijanovic 감독(크로아티아)‘Murina’
단편영화 황금종려상: Tang Yi 감독(홍콩)세상의 모든 까마귀
단편 영화 특별 언급: Jasmin Tenucci 감독(브라질)‘8월의 하늘
 
프랑스 칸=신혜진 특파원 ich03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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