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국판 나스닥 '과창판' ETF가 온다…연내 상장 가능성 높아
대형 자산운용사, 중국 운용사와 협업해 ETF 출시 준비 들어가
2021-05-24 06:00:00 2021-05-24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과창판’을 타깃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연내 상장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중국 본토에 상장된 ETF를 국내 시장 판매를 허용하고자 법령 개정에 들어가면서 자산운용 업계도 상품 출시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21일 자산운용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연내 국내 금융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복수의 대형 자산운용사가 중국 현지의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상장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상하이 증권거래소 ETF에 100% 투자하는 국내 ETF를 만들어 이를 증시에 상장시키는 재간접 상장 방식이다.
 
중국 ETF 출시를 준비 중인 A 대형 자산운용사는 앞서 중국 자산운용사와 협업 관계를 맺고 ETF 외에도 다양한 상품 출시를 해온 곳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자산운용사의 경우 ETF 상품 출시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미뤘다. 또다른 B 대형 자산운용사의 경우 "검토 중에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특히, 최근 중국 증시 ETF 허용을 앞두고 과창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창판은 과학창업판(스타 마켓)의 줄임말로 중국 내 기술 혁신기업의 자본조달을 위해 2019년 7월 상해거래소에 개설된 증권시장이다. 상장 기업 종목은 차세대 IT 기술과 신소재, 신에너지, 바이오, 첨단장비 제조 등 첨단산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운용사 가운데 중국 운용사와 상품 출시를 위한 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중국 과창판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빠르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도 “일부 자산운용사에서 과창판 ETF를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그동안 상해 시장에 상장돼 거래되는 ETF는 투자대상에 빠졌지만, 이번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출시 길이 열렸다”고 언급했다.
 
그간 국내에 등록, 판매할 수 있는 역외 펀드는 OECD 가입국과 홍콩, 싱가포르에서 발행된 것으로 한정돼 있어 중국 펀드는 국내 등록, 판매가 불가능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투자자에게 다양한 해외투자 기회를 부여하고자 중국 ETF 펀드에 대해 국내 등록, 판매를 허용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8일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에 대한 입법 예고했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도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ETF 교차 상장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측은 “국내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외국 펀드가 OECD 국가의 펀드로 한정돼 있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기회가 제한돼 왔다”면서 “이번 중국 ETF를 등록해 국내 투자자의 투자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ETF 상품이 국내에 상장될 경우 ETF 시장 확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 2016년 25조1000억원에서 2020년 52조, 지난 18일 기준 59조9000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중국 ETF 시행 이후에는 외국 펀드 판매를 위한 등록 등 심사 절차가 필요해 연내 출시가 가능할 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자산운용사와 거래소가 긴밀하게 협의해가고 있고 금융당국도 입법예고한 만큼 빠르게 출시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중국상해거래소(SSF)와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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