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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돗물 이상무, 유충 외부요인

2회 점검 모두 안정성 확인돼 생물종 15점 수돗물 무관 모니터링·인력 확충 역학조사

2020-07-28 15:18

조회수 :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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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가 서울 수돗물을 신뢰하고 마셔도 된다고 공언했다. 그간 신고된 유충은 모두 수돗물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문가 중심의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포함한 두 차례의 점검한 결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든 정수센터의 입상 활성탄지를 포함한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의 발견장소, 생물종 분석 결과, 정수센터 및 배수지 현장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서울시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은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인천과 달리 모두 완전 밀폐형이며, 방충망과 벌레 유입방지 시설도 잘 정비돼 있다. 2016년부터 도입한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위생관리기준을 충족해 활성탄지의 내·외부 환경 모두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었다는 것이 조사단의 점검 의견이었다.
 
시는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에 앞서 이미 16~17일에 환경부·서울시 합동 조사까지 실시해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정수센터의 점검을 완료했으며 6개 아리수정수센터의 안전성을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로 접수된 유충 민원은 모두 73건이며, 수돗물 유충 신고로 채수한 수돗물 중 서울물연구원이 정밀 분석을 완료한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된 건은 없었다. 수거한 유충을 국립생물자원관에 생물종 분석을 의뢰해 확인된 유충시료는 15점이며, 이 중 깔따구류로 확인된 유충은 단 한 점도 없었다. 가장 많이 발견된 것은 나방파리류, 지렁이류로 수돗물과 무관한 유충들이었다.
 
전문가들은 수중 호흡이 가능한 깔따구 유충과 달리, 나방파리 유충은 대기 중 산소 호흡이 필요해 상수도 배관 내에서 살 수 없고, 지렁이는 소독내성이 약해 염소 성분이 포함된 수돗물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유충을 발견한 민원인의 욕실에서 나방파리 성체가 발견된 경우가 많았고, 주변 환경 조사 결과 저수조 위생상태가 깨끗하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은 흔적이 발견돼 저수조의 관리주체인 개인의 관리 소홀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수돗물의 안전은 확인됐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관망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유충 민원 발생 가구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침전지에서 연구사가 체수한 뒤 육안으로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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