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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백선엽 장군 안장식, 여야 지도부 불참

해리스 주한 미대사 등 참석...현충원 입구서 안장 찬반단체 몸싸움

2020-07-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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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 안장식이 15일 국립대전현충원 제2 장군묘역에서 엄수됐다. 안장식에 여야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과 당원 100여명이 일대에 운집했다.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이 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사진/독자제공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시작된 안장식은 오전 11시30분 제2 장군묘역에서 유족과 해리스 미대사,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미래통합당 정용기 전 의원과 유성갑 당협위원장인 장동혁 변호사,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판규 전 육군참모총장은 추모사에서 "70년 전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대한민국이 공산화될 뻔했지만, 백선엽 장군이 지휘하는 국군이 온몸으로 막아냈다"며 "백선엽 장군은 전설이며 국가의 보배이자 국민의 자부심이며, 혼신을 다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안보초석을 다지는 데 일생을 바쳤다"고 했다.
 
헌화 이후에 다부동전투 참전용사 4명과 육군 장병 4명이 백 장군 묘에 허토하고, 포 발사가 이어지며 안장식은 마무리 됐다. 이날 허토에는 백 장군이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지역 8곳에 있는 흙을 포함시켰다.
 
해리스 미대사가 헌화와 분향을 하고 내려오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이날 오전부터 우리공화당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재향군인회, 대전시민 등이 현충원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도중에 정의당 등 안장반대를 외치는 일부 단체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광화문에 시민분향소를 주관했던 전국대학생협의회 학생들은 백 장군이 서울 현충원으로 안장돼야 한다는 뜻을 담은 펼침막을 내걸었고 이 과정에서 안장반대 쪽 인사가 현수막 훼손시도를 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전대협 소속 학생 2명이 스피커를 뺏는 경찰에 의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간도특설대를 외치며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반대를 주장하는 한 시민이, 서울현충원 안장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훼손하려고 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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