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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더플라자호텔, 리모델링 뒤 보행로·전망대로 탈바꿈한다

2025년 완공 예정…서울광장·북창동 이어 지역 활성화

2020-06-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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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청 앞 광장 근처에 있는 더플라자호텔이 리모델링된다. 막힌 보행길을 뚫고 도심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지역 활성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 내로 더플라자호텔의 전면 리모델링과 주변 건물 개발을 마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건물 리모델링+지역 활성화’ 도시재생의 최초 시범사업이다. 도심 대행건물이 대부분 건축 연한에 비해 안전해 리모델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사업주가 설계 등 주요 리모델링 내용을 서울시에 제안하고,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호텔 저층부 일부를 철거하고 건물을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보행로를 신설해 서울시가 조성 중인 ‘세종대로 대표보행거리’와 연계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로7017 구간이 이어지게 된다.
 
또 시청역~호텔~명동을 잇는 ‘소공지하보도’ 환경도 개선해 지하보행길도 활성화한다. 방치돼 있는 호텔 뒤편 이면도로를 보행자도로로 바꾸고,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도 조성한다. 호텔 등 주변 민간건물은 가로 활성화를 위해 저층부에 상업시설, 컨벤션시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더플라자호텔은 꼭대기층과 옥상을 공공전망대로 조성하고 1층에서 바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호텔 이용객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광화문과 북악산, 덕수궁, 남산이 한 눈에 보이는 위치인만큼 도시 전망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하중 문제 때문에 출입 인원은 제한될 것"이라며 "건축 구조적인 문제를 검증한 뒤에 구체적인 인원 수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호텔 건물 뒤편 한화소공빌딩 옥상에 도심 속 공중정원을 만들고, 호텔 전망대와 연결하는 공중 보행교를 설치한다.
 
아울러 지역 주체 간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이끌고 공동화 현상을 해소한다. 개선되는 인프라를 토대로 공공과 기업, 건물주, 상인이 함께 지역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는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북창동·소공동의 오래된 맛집과 남대문시장, 덕수궁 등 역사자원 등을 연계한 축제·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더플라자호텔 저층부 필로티 조성안. 이미지/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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