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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삼성중공업, 해양 수주 기회 감소…성장동력 제한-NH투자증권

2020-06-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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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카타르와의 LNG선 계약으로 하방 압력은 해소됐지만 업황 회복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가는 기존 4700에서 7300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유지(hold)'를 유지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카타르와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업무협약(MOA) 체결로 2027년까지는 안정적인 일감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주를 통해 삼성중공업이 2027년까지 연평균 1조3000억원 규모의 매출 유지에 필요한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초도 물량 20척을 포함해 2025년까지 40여척 분량의 LNG선 배정이 예상되며, 이는 최소 76억달러 규모라는 것이다.
 
그는 "현 상황에서 주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대규모 적자 및 수주 절벽이 나타났던 2016년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이었으며, 현재의 경영환경 및 재무구조는 당시와 비교해 월등히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 연구원은 카타르발 호재가 주가에 모두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삼성중공업의 밸류에이션은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해양산업 부진으로 해양 수주 기회가 감소한 점도 추가 성장 동력을 제한하고 있다.
 
그는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컨테이너선 및 탱커선 물량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지난 2017년~2019년 삼성중공업은 수주 물량의 33%를 컨테이너선과 탱커선으로 채워왔고, 카타르와 러시아, 모잠비크 외에 다른 곳에서 대규모 LNG선 수주 기회를 포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추선 관련 리스크도 해소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시추선 5척은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3년 넘에 재매각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삼성중공업 실적이 적자를 지속하고, 내년엔 소폭 흑자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과 2022년의 매출 성장 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도 예상했다. 그는 "모잠비크나 러시아 LNG선 발주물량 중 일부를 연내 수주하더라도, 컨테이너선과 탱커선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총 수주 규모가 전년 대비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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