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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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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김부겸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SNS서 경제민주화 의지 드러내…"이재용 영장기각 납득 안 돼"

2020-06-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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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당권 도전에 나설 예정인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정치적 민주주의에서 이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며 경제 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민주주의에 비해 사회적 차원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멀었고, 경제적 민주주의는 더 요원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의 전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의원은 그 방증으로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일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 어떻게 수조 원 부당이득의 무게가 그리 가벼울 수 있는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구의역,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누군가는 불법을 저질러도 합당한 응징을 받지 않고 누군가는 평범한 일터에서조차 목숨이 위태롭다면, 그 사회는 결코 정의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결코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회적·경제적 민주주의를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경제적 민주주의 확대가 과제"라며 "'더불어 함께' 살아갈 기회와 권리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는 나라를 이뤄야 한다. 일하는 이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빈부의 격차를 줄여야 하며, 차이를 빌미로 차별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6·10 민주항쟁이 씨 뿌린 정치적 민주주의에서 이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모든 민주 영령의 넋 앞에 살아남은 이들이 바치는 맹세여야 한다"며 "오직 앞만 보며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 당대표 도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당 대표로 선출되면 내년 대선 출마를 하지 않고 2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포기를 의사를 드러내며 당권 도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당권 도전 이후 대선 행보를 계획하는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도 있다.
 
대선주자는 선거 1년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돼 있는 민주당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 때문에 당대표가 돼도 7개월 만에 물러나야 하는 이 위원장 입장으로서는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위원장 측은 여전히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는 입장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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