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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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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권 도전·대선 불출마 '가닥'

우원식 만나 "임기 채우겠다" 밝혀…'이낙연 대세론' 구도에 영향 주목

2020-06-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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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출마 결심과 함께 차기 대선에는 불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전 의원이 대권 도전은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여당의 당권 경쟁구도가 새롭게 재편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전대 출마를 준비중인 우원식 의원을 만나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대선 불출마 의사 표명은 "대선 전초전으로 당이 과열되면서 당의 안정성을 해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은데도 출마하겠다고 하니 매우 유감스럽다"는 우 의원의 말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한 뒤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사람의 회동은 김 전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 전 의원은 다른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과 만나 이런 내용을 얘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홍 의원은 당헌·당규에 규정된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정신을 내세워 이 전 총리에 사실상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견제에 나선 상황이다.
 
김 전 의원은 조만간 공식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대구·경북 낙선자들과의 위로 만찬 자리에서도 당권 도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여권의 대권주자인 김 전 의원이 대권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정세균 총리와 김 전 의원의 연대 가능성이 부상하는 등 8월 전대는 물론 당장 대선 경선 구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된다.
 
한편 김 전 의원 측은 김 전 의원의 대권 불출마 의사에 대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아직 당대표 출마도 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권 포기를 선언했겠느냐"며 "올해 대권 도전은 상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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