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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여당' 원내사령탑, 초선 '표심'이 가른다

전체 40% 차지, 중진 김태년·전해철·노웅래·윤호중·윤관석 등 거론

2020-04-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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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4·15총선에서 180석 '슈퍼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 사령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혁 입법에 필요한 의석을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향후 원내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만큼 당내 경쟁을 치열해 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초선 의원이 40%에 달해 부동층으로 지목되는 이들의 선택이 차기 원내 사령탑을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달 7일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경선을 치른다. 이인영 현 원내대표의 임기가 20대 국회 종료인 29일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규정 상 임기만료 달인 내달 첫째 주에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한다. 다만 임시국회가 16일 개원하게 되면 경선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으로 당 원내대표는 당내 3~4선 의원들이 차지한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3선 의원 24명과 4선 의원 11명의 중진 의원들을 확보했다.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는 전례없는 막강한 힘을 가진 원내대표가 될 예정이다. 정의당 6석과 열린민주당 3석 등 범여 성향 정당까지 보태면 사실상 입법 과정에서 걸림돌이 사라졌다. 과반을 이미 넘긴 만큼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한 법안은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국무총리와 헌법재판관, 대법관 등에 대한 임명동의안에서도 야당의 협조가 필요없게 된다. 
 
여기에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것이 국회 관례인만큼 법안 상정에 있어서도 무리가 없다. 국회의장은 무기명투표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국회 부의장 2자리 가운데 1자리도 민주당이 가져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재적의원 5분의 3 찬성이 필요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도 단독으로 지정할 수 있다.
 
사실상 차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운영을 단독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입법 권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당 내에선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까지 3~4선 중진 7명 정도가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친문'으로 분류되는 후보군 중에선 김태년·전해철 의원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선거는 당내 의원들이 직접 투표하는 만큼 의원들은 방문 혹은 전화 등을 통해 물밑 '캠페인'을 펼친다.
 
4선이 되는 김태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이은 재도전에 나선다. 당시 김 의원은 친문 후보로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당내 친문 일색이라는 우려에 이인영 원내대표에 패했다. 친문 핵심 중 한명인 전해철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을 노리고 있다.
 
비문으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을 맡았으며, 4번째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20대 국회 하반기 위기 관리와 함께 총선 승리를 이끈 당 지도부에서도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다.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친문 윤호중 의원과 당 정책위 수석 부의장인 윤관석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군이다. 21대 국회에서 윤호중 의원은 4선, 윤관석 의원은 3선 의원이 된다.
 
이외에도 4선에 오르는 안규백 의원과 3선이 되는 박완주·박홍근 의원 등도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락을 가르게 될 일명 '캐스팅 보트'는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은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68명이다. 즉 이들의 지지 없이는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초선 의원들은 계파색이 약해 부동층으로 분류되는데 원내대표 후보군과의 친분보다는 후보의 성향에 따라 표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그간 경선에서 원내대표 후보들은 초선 의원들의 입법 지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후보들 역시 이번에 당선된 초선들을 대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하며 간접적인 경선 마케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들과 함께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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