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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심상정, 유승민에 "복지회항 안돼..대토론 하자"

유승민 "증세·복지 대토론회 긍정적으로 검토"

2015-02-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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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3일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와 만나 "땅콩회항도 안되지만 복지회항도 안 된다"며 최근 사회에 대두된 '증세없는 복지'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마친 직후 심상정 원내대표실을 찾고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심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꼼수가 대신해서는 안 된다"며 "정직한 정치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특히 유 원내대표가 복지와 증세에 대해 전향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아주 인상깊게 보고 있다"며 "홍길동도 아니고 증세를 증세라고 부를 수 없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원내대표가 좋은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땅콩회항도 안 되지만 복지회항도 안 된다. 각 정당 원내대표의 주도로 복지·증세 대토론회 등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또 "유 원내대표가 '민생정치 우선'을 많이 강조해왔는데 국민들은 양당 중심의 정치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생정치는 편들기 정치가 아닌 90% 사회적 약자를 수용하는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에서 조차 소수정당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포괄할 수 있다는 건지 납득할 수 없다"며 "그 동안의 양당 중심의 전횡적인 국회 운영에 대해 개혁의지를 담아 국회 운영방안을 고민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제가 주장하는 민생 정책, 그리고 민생 정치에 동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국회 안에서 운영, 정치개혁에 관한 중요 이슈를 논의할 때 앞으로 정의당 의원님들을 잘 모시겠다. 소수 정당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할 수 있는 그런 국회 운영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고민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복지 대토론회 제안과 관련해 "증세·복지를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관심 있어하는 부분에 대해 대토론회를 열어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는 과정을 밟겠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답변 드리겠다"고 답했다.
 
심 원내대표가 '복지회항은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복지는 정말 돌아가기 쉽지 않은 문제이고, 세금은 또 올리기가 쉽지 않은 문제"라며 "그동안 여야가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 거리가 먼 주장 해왔는데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동감의 뜻을 표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심상정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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