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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도전 신중년 '급증', 사업 참여자 14배 늘어

고용부 사업 참여자 2011년 761명서 올해 7월 1만241명

2019-09-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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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은퇴후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에서 지식과 경력을 사회에 공헌하는 등 재취업에 도전하는 만50세 이상 '신중년'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한 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이들이 8년만에 1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신중년 세대가 노동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예산을 늘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한 여파로 분석된다. 
 
울산시 중구는 지난 4월 29일 구청 2층 중회의실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문흥석 센터장, 참여자 3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직무교육 및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15일 고용부에 따르면 정부가 2017년 8월 5060세대를 '신중년'으로 규정하고 '신중년 인생3모작 계획'을 발표한 이후, 사회공헌 활동지원책, 적합직무 장려금, 고령자고용환경 개선융자 예산과 참여인원이 크게 늘었다. 
 
전문 지식과 실무경력을 보유한 신중년의 '사회공헌 활동 지원 사업'의 경우 집행된 예산은 시행 첫 해인 2011년 15억9100만원에서 2017년 78억4100만원, 2018년 84억6100만원으로 급증했다. 참여인원은 2011년 761명을 시작으로 2015년 5805명, 2016년 5928명, 2017년 6081명, 2018년 6647명을 기록했다. 올해 예산은 258억7600만원으로 7월말 기준 213억1100만원이 집행됐고, 1만 241명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1만5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작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지난해 신설된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 규모와 인원도 확대됐다. 장려금은 2018년 86억4000만원 중 40억6700만원이 집행됐고, 1159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273억6000만원 예산 가운데 7월말 기준 95억1300만원, 참여인원은 2023명이다. 이는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신중년 적합직무에 채용시 기업은 월 최대 80만원 1년간 인건비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또 신중년 고용친화 시설을 설치·개선하는 사업주에게 융자금 1억원당 장년 1명 신규 고용 의무조건으로 10억원 한도 내에서 융자하는 '고령자 고용환경 개선융자책'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융자사업장은 전년대비 각각 2017년 3 6.9%와 2018년 37.6% 증가했다.
 
이외에 정부는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과 베이비부머 대량퇴직 등 전체 인구의 25%, 생산가능인구의 33%를 차지하는 신중년의 고용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40대 이상 재직자(퇴직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중장년일자리 희망센터'를 통해 심리 안정, 변화 코칭, 전직지원 프로그램, 취업창업 정보 제공, 1:1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제를 신설해 296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제는 신중년 고용 기업에 노동자 1명당 월 3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내년 첫해 대상은 1만1000명이다. 나아가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지원의 경우 올해 3000명을 대상으로 90억원이 편성된 데 비해 내년에는 5000명을 대상으로 307억원을 투입한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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