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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세계 최고 경쟁력 확고"…포스코, AI 제철소로 탈바꿈

IoT·AI·Big Data 등과 접목 최적 생산현장 구축

2019-08-29 06:00

조회수 : 7,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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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함으로써 인공지능 제철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고의 품질과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스마트 기술을 생태계 전반에 적용, 안전하고 경제적인 생산체제 구축에 집중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등을 전 생산공정에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데 주력해왔다. 
 
이에 대한 성과로 지난 7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WEF)은 포스코를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등대공장’으로 선정했다. 국내 기업이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이번 등대공장 선정에 앞서 스마트팩토리 기술 중 △스마트 고로 기술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용융아연도금공장) 도금량 자동제어기술 △압연 하중 자동배분 기술 등 AI기술 적용 사례와 현황을 세계경제포럼에 제출하고,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컴퍼니는 현장 방문을 해 관련 기술을 검증했다. 
 
세계 최초로 철강연속공정의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구현한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향후 스마트기술을 현장에 더욱 폭넓게 적용해나감은 물론, 벤처, 중소기업, 협력사 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 강화함으로써 상생하는 기업시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최근 IT와 융·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SMART 시대가 도래하며 포스코도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SMART'화에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 기업·국가·산업을 뛰어넘는 시스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는 Smart POSCO로의 체제 전환 (Smart Transformation)을 통해 미래 50년을 준비한다는 방침을 이미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IoT, Big Data, AI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제품을 가장 경제적으로 생산 공급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무장애 조업체계를 실현하고, 품질 결함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불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작업장의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한 생산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우선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철강연속공정의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자력 개발했다. 같은 해 하반기부터는 딥러닝을 활용해 포항제철소의 2고로 스마트화부터 본격 추진했다. 포스코는 딥러닝을 통한 인공지능을 구현해 수동제어하던 것을 용광로의 노황을 자동제어하고자 했다. 고화질 카메라를 설치해 석탄과 철광석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데이터화해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초부터 제철소, 기술연구원,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이종석 교수) 산학연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 개발’해 광양 도금공장에서 본격 가동 중이다. 인공지능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은 자동차강판 생산의 핵심기술인 용융아연도금을 인공지능을 통해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도금량 편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도금량제어자동화솔루션 운전실 모습. 사진/포스코
 
제철소 조업 환경에 특화된 스마트 CCTV 인프라도 구축했다. 지난해 7월 포항과 광양 제철소 현장에 특화된 영상분석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CCTV 인프라를 오픈했다. 포스프레임 기반의 스마트 CCTV 인프라를 구축하고, 포항 및 광양의 시범 공장을 대상으로 기존 아날로그 CCTV의 스마트화 및 신규 고화질 CCTV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광양과 포항 시범공장에는 기존 아날로그 CCTV의 화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변환이 가능하도록 해 영상 저장 및 인식을 통한 사후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제철소에 ‘스마트 데이터센터’를 가동해 공장 스마트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스마트 데이터센터’는 본사 전산실과 포항제철소 내 32개 공장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얻어진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는 곳으로 포스코가 추진하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핵심 인프라다. 
 
‘스마트 데이터센터’에 모아진 공장의 각종 정보들은 소프트웨어인 포스프레임에 축적되고 이를 통해 분석하고 예측한 정보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현장에서 최적의 생산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스마트 데이터센터’는 연중 24시간 운영되며 지진, 화재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IT장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규모 8.0 이상 지진에도 끄떡없는 면진설비(지반과 건물 사이에 고무 블록 및 베어링 등 면진장치를 설치해 지반으로부터 전달되는 지진력을 감소시키는 설비)를 갖췄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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