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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금리 인상, 실물경제에 큰 타격 없을 것"

2018-11-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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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금리를 소폭 인상했지만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며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설명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상은 가격을 올려 소비·투자에 영향을 줘 성장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11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연 1.25%에서 1.50%로 인상한 이후 1년 만이다.
 
이 총재는 금리 인상이 금융불균형 축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거시건전성 대책을 강화하고 있고 주택시장 안정대책도 펴고 있는 만큼 금융안정 측면에서 모든 효과가 복합적으로 같이 작용을 해 금융 불균형을 축소하는데 분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경기 하강 국면과 관련해서는 "그 용어를 쓰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경기하강 국면 여부에 대한 판단은 조금 더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경제를 예상해보면 글로벌 경기가 물론 둔화되는 국면에 있지만 교역시장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보면 2%대 중후반대의 성장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미 간 금리 격차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차가 0.75%포인트로 확대될 때까지 자금유출입에 큰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됐다는 것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투자자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며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는 크게 안해도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돼 일부 취약국의 금융불안,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투자자들의 위험기피 성향이 확대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은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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